2008년 11월 3일, 병원에 강제 입원한 40여 일 동안 보고 듣고 느낀 일들을 일기로 남겼습니다. 그것이 소설의 토대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소설 <종이비행기>를 읽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처음부터 페이지 순으로 읽기, 시나리오 <종이비행기>만 읽기, 소설 <은설>만 찾아 읽기. 구성에 트릭을 가한 작품을 좋아하는 제 취향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소설은 언제나 현실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허구의 두 세계를 병립하는 구성을 택했습니다. 이 구성의 최종적인 주체는 결국 독자가 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