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창비에서 <기호, 주체, 욕망 ...>을 출판함으로써 기존의 <현대정신분석비평>, <라깡- 재현과 그 불만>과 함께 정신분석 관련 '3부작' 을 발표하는 셈이다. 이 세 권의 책에 관류하는 주제는 "무의식이 언어와 같이 구조화되어 있다"라는 정신분석의 언어적 무의식론이자, 이것에서 파생된 '기호, 주체, 욕망'의 문제이다. ...무의식의 언어성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텍스트의 문제'로 연결되었고 현대의 지성담론 속에 정신시학과 정신분석비평의 이론적 패러다임을 정박시키겠다는 의욕으로 발전했다. 이 의욕이 얼마나 실현되었는가는 독자들이 판단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