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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유호종

최근작
2022년 11월 <떠남 혹은 없어짐>

고통에게 따지다

이전에 고통은 나에게 매우 당혹스럽고 또 크게 걱정스러운 것이었다. 그래서 언제 터질지 모를 고통의 지뢰밭을 걷는 것처럼 인생길 발걸음 하나하나를 조심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통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고통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그런 태도가 당연하고 마땅해서가 아니라 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의지와 용기의 부족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런 결론에 낙하산 타고 내리듯 단숨에 도달한 것이 아니다. 가객(歌客)의 민감한 감수성도 신비가의 뛰어난 직관력도 나는 가지지 못했다. 여러 물음들을 합리적 정신으로 하나하나 따져서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앞으로 나아갔다. 이 책이 보여 주는 길은 뛰어난 감수성이나 직관력으로 또는 신앙의 힘으로 단숨에 비약을 할 수 없거나 그런 비약이 마땅치 않은 사람 누구라도 차근 되밟아 갈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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