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 동안 문학은 영혼에 대해 이야기 해왔다. 하지만 영혼은 우리의 마음과 함께 우리 시대가 잃어버린 가장 소중한 유실물이다. '마음 가는 대로'에 그려진 마음은 피부로 쉽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나 머리에 충격을 받은 듯한 감동이 아니다. 내가 말한 마음은 '모든 삶이 독자적인 모험이며 살아야 할 가치가 있는 순간들'임을 깨닫게 해 주는 우리들 안의 가장 깊고 소중한 부분이다.
전작인 『마음 가는 대로』를 이미 읽은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 할머니 올가의 이야기를 다시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전작을 읽지 않았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는 소녀의 여행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세상에 태어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나로 인해 삶이 더 아름다워질 수는 없는 것일까? 어쩌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힘들어 하는 어린 딸을 한번쯤 안아 주고 싶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친애하는 한국 독자들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