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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허소희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8년, 대한민국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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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종이배를 접는 시간>

종이배를 접는 시간

조선소 모퉁이에서 몰래 눈물을 삼키던 사내의 두 눈을 봤을 때, 수십 년간 쌓인 체증이 그대로 쏟아져 내리는 듯했다. 유예의 시간은 그대로 굳어 몸의 일부가 되었다. 바람과 햇살에 얼고 녹아 손마디마다 옹이가 패고 살갗은 두 줄기로 갈라졌다. 여기, 몸으로 살아낸 노동자들의 피맺힌 고름을 손길 보태어 담아냈다. 써내려가는 행간마다 길게 눈물자욱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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