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김중미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3년, 대한민국 인천

최근작
2024년 2월 <소설의 첫 만남 1~10 세트 - 전10권>

이 저자의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순오기
1번째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후애(厚...
2번째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마노아
3번째
마니아

[큰글자도서] 모두 깜언 1

『모두 깜언』에 나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결핍을 갖고 있다. 결핍은 사람과 사람을 맺어 주는 매개가 되고, 사람과 사람을 사랑하게 하는 힘이 된다.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 가는 청소년들과 그들이 살고 있는 ‘지금 여기’의 현실. 『모두 깜언』의 주인공들을 통해 이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큰글자도서] 모두 깜언 2

『모두 깜언』에 나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결핍을 갖고 있다. 결핍은 사람과 사람을 맺어 주는 매개가 되고, 사람과 사람을 사랑하게 하는 힘이 된다.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 가는 청소년들과 그들이 살고 있는 ‘지금 여기’의 현실. 『모두 깜언』의 주인공들을 통해 이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거대한 뿌리

동두천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 세상에 부조리하고 불공평하다는 것을 그렇게 예민하게 감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랬다. 동두천에서 자란 덕분에 힘세고 돈 많은 나라에서 온 미군들의 정체를 또렷이 인식할 수 있었고, 힘센 자들에게 빌붙어 자신의 주머니를 불리는 파렴치한 이들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었다. 나는 차별과 편견이 열등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동두천에서 경험하고 배웠다. 그래서 동두천은 언제나 내가 극복해야 할 대상이면서 동시에 나를 성장하게 하고 바른 길로 이끄는 도반이기도 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오늘 여덟 달 동안 같이 살던 아이가 집을 떠났습니다. 마음 한 구석이 천근 만근 짜리 쇳덩이를 매단 것처럼 무겁고 못으로 찔린 것처럼 아픕니다. 그 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달랑 젓가락 한 벌만 가지고 학교에 다녔답니다. 그 아이는 하루쯤 굶어도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배고픔을 잘 견뎠습니다. 그 아이와 같이 살기로 했을 때 저는 하루 세끼 밥만은 꼬박꼬박 챙겨 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행복해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행복해지지 않았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해도 행복해 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는 배만 고팠던 것이 아닙니다. 배가 고플 때 마음도 같이 고팠습니다. 하루 세 끼 밥으로 텅 빈 그 아이의 마음을 채워 주기엔 너무 늦었나 봅니다. 그래서 몹시 안타깝습니다. 그 아이를 조금만 일찍 만났더라면, 그 아이가 젓가락 한 벌만 들고 학교로 갈 때 가방에 도시락을 넣어 줄 수 있었더라면, 외로움에 지쳐 방 한구석에서 울다 지쳤을 때 이불이라도 덮어 줄 수 있었다면. 그렇다면 그 아이는 사람을 믿지 못하는 병에도 걸리지 않았을 테고,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 때문에 아파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내가 조금만 더 일찍 그 아이를 만났다면 그 아이는 사람이, 세상이 믿을 만하다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조금만 더.

괭이부리말 아이들 1

그 동안 나를 울고 웃게 만든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세상으로 내보낸다. 동준이, 숙자, 숙희, 명환이와 동수, 호용이를 만날 동무들도 나와 같이 눈물이 많은 사람이길 바란다. 그래서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닮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서로서로 동무가 되고, 아픔과 슬픔, 기쁨까지도 같이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2

그 동안 나를 울고 웃게 만든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세상으로 내보낸다. 동준이, 숙자, 숙희, 명환이와 동수, 호용이를 만날 동무들도 나와 같이 눈물이 많은 사람이길 바란다. 그래서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닮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서로서로 동무가 되고, 아픔과 슬픔, 기쁨까지도 같이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꽃섬 고양이

「꽃섬 고양이」 「내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 「안녕, 백곰」 「장군이가 간다」는 고양이와 개가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깨달으면 좋겠습니다. 도시 골목 어딘가에 숨어 있는 길고양이의 마음이 되고, 주인이 떠난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죽어 가는 개의 마음이 되어 보면 좋겠습니다.

꽃섬고개 친구들

내가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알게 된 것은 1990년대 초 가톨릭일꾼공동체를 만든 도로시 데이의 자서전을 통해서였다. 처음에는 도로시 데이가 가톨릭일꾼공동체 식구들과 뉴욕시 한가운데서 방공훈련을 거부하고 전쟁 반대와 평화를 외쳤던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던 와중에 젊은이들에게 전쟁터에서 총을 드는 대신 도시의 가난한 이들, 노숙자, 마약과 알코올중독자들을 위해 빵을 만들고 커피를 끓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도로시 데이의 용기와 행동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도로시 데이와 피터 모린의 뜻에 동의하는 젊은이들은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고 도시의 뒷골목에서 병든 자들과 부상자들을 돌보고 굶주린 이들을 위해 농사를 지었다. 또 그들은 시민포럼을 이끌고, 무료 신문을 발행해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서적 선택과 평화에 대해 알렸다. 도로시 데이와 친구들의 양심적 병역거부는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가톨릭계에서조차 감상주의자, 겁쟁이, 공산주의자란 비난을 받았다. 도로시 데이와 친구들은 자신들이 겁쟁이나 감상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쥐와 벌레, 빈대, 이, 마리화나, 담배꽁초와 술병이 나뒹구는 곳에서 노숙자, 마약과 알코올중독자들과 함께 살았다. 그들의 선택은 내게 커다란 울림을 주었지만 젊은이들이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는 일은 아직 먼 미래의 일이라고만 여겼다. 그로부터 6년 뒤, 2001년 2월 한 시사 주간지에 실린 성우 양지운 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그제야 나는 우리 사회 안에서도 양심적 병역거부가 수십 년 동안 이어져 내려왔다는 걸 알았다. 그 긴 시간 동안 자신들의 평화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감옥행과 모든 불이익과 차별을 감수해 온 '여호와의 증인'에게 편견과 무지에 빠져 무관심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여전히 양심적 병역거부는 아주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선택이였다. 미사 때마다 평화의 인사를 하는 가톨릭 안에서나 불살생을 교리로 여기는 불교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01년 겨울, 나는 열린 세상으로 가는 문 하나가 작고 여린 한 청년에 의해 열리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p.357-358

꿈을 지키는 카메라

꿈은 우리가 디딘 땅 위에서 시작됩니다.

너를 위한 증언

오랫동안 이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잊은 이름, 애써 살고자 했으나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되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피할 수 있을 때까지 피하고 싶었습니다.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억울한 죽음이 이어졌습니다. 더는 모르는 척할 수 없었습니다. 더는 죽지 않아야 했습니다. 그 간절함이 글을 쓸 결심을 하게 했습니다.

모두 깜언

『모두 깜언』에 나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결핍을 갖고 있다. 결핍은 사람과 사람을 맺어 주는 매개가 되고, 사람과 사람을 사랑하게 하는 힘이 된다.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 가는 청소년들과 그들이 살고 있는 ‘지금 여기’의 현실. 『모두 깜언』의 주인공들을 통해 이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웃음을 선물할게

“사람은 혼자서는 웃을 수 없다. 웃음은 관계 속에서 나온다. 웃음은 견고한 슬픔과 고립을 깨는 힘이다.”

종이밥

팔삭둥이로 태어난 저는 아기 때부터 또래 동무들보다 여리고 약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잘 나고 힘센 이들보다 못 나고 약한 이들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지요. 제가 글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도 모두 그런 이야기입니다. 가난한 아이들, 어른들의 탐욕 때문에 상처받는 아이들, 인간만 편하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파괴되는 하늘과 땅, 그 사이에 사는 뭇 생명들에 대한 이야기들이지요. <괭이부리말 아이들>처럼 <종이밥>도 가난한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종이밥>의 송이와 철이가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약하고 힘없는 이들에 대한 사랑을 심어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행운이와 오복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 4.16 참사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이기적이고 미숙한 모습을 보며 참 슬펐다. 2016년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무대에 올릴 인형극을 준비하다 〈차복이 이야기〉를 만났다. 나는 가난한 나무꾼이 남의 복을 빌려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함께 사는 이 단순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4.16 참사를 내 일처럼 슬퍼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었던 착한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차복이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만들기로 했다. 작은 학교 식구들은 인형극을 만들면서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다행히 공연장에 온 관객들도 모두 좋아했다. 나는 아직도 이 세상이 그럭저럭 살 만한 것이 다 착한 사람들 덕분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도 착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내 것을 나눌 때 아주 작은 욕심이라도 들면, 내가 이만큼 사는 게 다 남들 덕분이라는 걸 떠올린다. 착한 사람이 한 명, 두 명 늘어나면 세상은 지금보다 좀 더 좋아질 것이다. 독자들이 행운이와 오복이의 이야기를 읽고 마음이 따뜻해지면 좋겠다. 그리고 착한 마음이 한 뼘씩 자란다면 더 좋겠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