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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여행

이름:김남희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1년, 대한민국 강원도 삼척

직업:여행수필가

기타: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버밍엄대학교 대학원 관광정책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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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호의는 거절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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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은 소심하고 까탈스럽고 겁 많다고 주장하지만, 주위에서 그닥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하다는 김남희씨를 만났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억센 들풀 같은 분위기를 상상했지만, 김남희씨는 생각보다 훨씬 온화하면서 똑 부러지는 분이었습니다. '자유로운 삶과 결혼했다'고 책 속에서도 당당히 밝힌 저자의 인생관, 여행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현장 스케치 | 알라딘 편집팀 김세진, 윤성화) 
 
 
"도보여행가 김남희라는 타이틀."  

알라딘 : 첫 책 이후 정말 유명해지셨지요. <소심하고... 여행>을 읽은 주변 친구들은 막상 책 속에서 드러난 모습이 별로 소심한 것 같지 않다는 말들을 참 많이 합니다. 오히려 너무 대범하고 털털한 것 같다고요.
 
김남희 :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얼마나 성질이 나쁜데요, 하하. 제 동생이 그래요. 사람들이 언니의 본색을 잘 모른다고요. 같이 사는 가족들은 다 알아요. 그래서 책 읽고 나면 항상 그래요. 너무 예쁘고 착한 모습만 보여준다고요.

알라딘 : 직접 뵈니 본인이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알 것도 같아요. 인상도 좋으시지만, 어딘지 모르게 당찬 모습도 있으세요. '도보여행가'라는 타이틀까지 생겼는데, 걷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일까요.

김남희 : 모 대학에서 얼마 전에 강의 제안이 들어왔었어요. 걷기에 대한 교양 과목을 신설한 예정이라고요. 사이버 강의였는데 결과적으로 강의는 진행하지 않게 되었어요. 걷기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제가 강의에서 과연 어떤 내용을 가르칠 수 있을 지 고민이 되더군요.
 
알라딘 : 생각해보면 조금 어렵겠네요. 동영상 강의로 '올바른 걷기 자세', '걸을 때 배낭 메는 방법' 같은 것을 알려주기는 쉽지 않겠어요. (웃음) 어릴 때에도 모험심이 강하고 진취적인 편이었나요? 지금 모습을 보면 매우 활발하셨을 것 같은데요.

김남희 : 전혀 그렇지 않아요. 강원도 시골에서 자라며 선생님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요. 지금 말하면 다들 놀라요. 선생님은 아니지만, 여행을 다니기 전에는 터키대사관에서 근무했었고요.

알라딘 : 생각도 못 했는데요. 선생님이라니.

김남희 : 그렇죠? (웃음)

알라딘 : 이번에 출간된 책은 지금까지 나온 책과는 조금 다른데요. 이전까지의 책이 여정을 따라 쭉 쓰여진 한 권이었던 반면, <유럽의 걷고 싶은 길>은 테마, 국가별로 한 꼭지씩의 글이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김남희 : 출판사에서 컨셉을 먼저 제안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은데요. 사실은 제가 이렇게 써보자고 했어요. 유럽은 넓기도 넓어서 무턱대고 한 권으로 쓸 수는 없겠더라고요.


"여행길에서 만난 가장 큰 재산은 '사람'"  

알라딘 : 이전 책은 '일단 걸어가보자'라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여행이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고, 여행을 떠남으로써 무언가를 찾고자 한다는 느낌요. 정말 많은 나라를 다녀보셨을텐데, 다시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

김남희 : 남미요. 남미는 한 번도 안 가봤어요. 쿠바 쪽을 한 번 돌아보고 싶어요. 그런데 이상한 것이, 다들 제가 남미에 다녀온 줄 아시더라고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알라딘 : 쿠바까지 걷게 된다면, 전세계를 다 걸으시겠는데요. 이렇게 여행을 다니며 얻게 되는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요.

김남희 : 모든 사람에게 여행은 제각각의 의미를 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에 보배처럼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고요. 많은 사람을 만났고, 지금까지도 그들이 큰 힘이 됩니다.

알라딘 :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그간 만났던 사람의 기록을 남겨놓은 코너가 눈에 띄더군요. 특히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다면요?

김남희 : (한참 생각하시더니) 모두 다 특별하죠. 얼마 전에 만났던 한 친구는 한국 아이였어요. 나이도 많지 않았는데, 정규 교육기관을 거부하고 혼자 독학하고 책도 많이 읽었어요. 어린 나이에도 자기만의 인생관이 뚜렷한 것이 너무나 어른스러웠어요. 최근에는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알라딘 : 지금까지 만난 친구들의 수만 해도 엄청난 재산이겠는데요.

김남희 : 그럼요, 하하. (뿌듯한 웃음) 

알라딘 : 여행이 직업이 되니 어려운 점이 많지 않은가요.

김남희 : 밖에 나가있을 때에는 좋아요. 여행도 다니고, 글도 쓰고, 사진도 찍고. 한국에 들어오면 힘들어 죽겠어요. 책 나오기 직전에는 아예 전담 편집자가 짐을 싸서 제 집에 두고 아침마다 출근할 정도라니까요. 그래도 책 나오고 나면 또 나갈테니까요.

알라딘 : 물론 체력이 허락한다면 좋겠지만, 죽을 때까지 여행만 다닐 수는 없겠지요. 도보여행가라는 직함 외에 꿈꾸고 있는 것이 또 있으시다면요?

김남희 : 계획하고 있는 것은 있습니다. (알라딘: 오, 혹시 환경 운동 같은 것인가요?) 하하, 아뇨. 외국인 전용 게스트하우스요. 지금도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더 멋진 곳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알라딘: 책은 많이 읽으시나요? 주로 어떤 분야 책을 보시는지요.

김남희 : 저, 알라딘 우수 회원이예요! (웃음) 골드 회원이었나, 그래요. 외국에 자주 나가있어서 책 살 시간도 별로 없는데 이 정도인 걸 보면, 많이 사는 편인가보죠? 분야는 정말 가리지 않고 다 읽어요. 문학책도 많이 읽고, 예전부터 주로 많이 접하던 책은 인문이나 교양 쪽 책이죠.

알라딘 : 최근에 본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은요?

김남희 : (매우 당황하시며) 제가 외국에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사실은 한국에서 반 년 전에 베스트셀러였다고 해도, 들어와서 서점에 가보면 저에게는 다 최신간이예요. 프리모 레비의 <주기율표>, <이것이 인간인가>는 꼭 한 번 읽어보세요. 말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너무나 감동적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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