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번역

이름:전혜린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34년, 평안남도 순천 (염소자리)

사망:1965년

직업:번역가 수필가

기타:서울대학교 법대 재학중 독일로 유학, 뮌헨대학교 독문과 졸업했다.

최근작
2021년 1월 <느낌 그게 뭔데, 문장>

전혜린은 일제시대 중반 부유한 관리의 맏딸로 태어나,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아버지가 사다주는 책을 마음껏 읽으며 경기여중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다. 워낙 여학생이 드문 데다 도통 남의 눈을 의식 하지 않는 거리낌없는 행동, 경탄스러울 만큼 예리한 두뇌 때문에 그녀는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1955년 가을, 전혜린은 법학을 그만두 고 문학공부를 위해 독일 유학을 떠난다. 뮌헨의 슈바벤, 내리깔리는 축축한 안개 사이로 오렌지색 가스등이 신비로운 빛을 발하는 그곳은 곧 전 혜린의 정신적 고향이 되었다. 그는 뮌헨대학에서 독일 리얼리즘의 선구자 그릴파르처의 문학을 연구하는 한편, 철학자 니체와 그의 연인이며 소설가였던 루 살로메에 열중했다. 도서관에서 루 살로메의 전기를 읽다가 그 사진을 몰래 오려냈을 정도로 전혜린은 루 살로메를 좋아했다.
귀국한 전혜린은 여자는 강단에 세우지 않는다는 완고한 전통을 깨뜨리고 스물다섯살의 나이로 서울대학에 출강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1세기에 한번쯤 나올 희귀한 천재’라는 격찬을 들으며, 그러나 그로부터 5년 뒤 그녀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일곱살짜리 딸 정화를 남긴 채. 소설을 쓰겠다 는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서.
갑작스런 그녀의 죽음은 그녀의 삶을 어느 만큼 신비화시켰고 숱한 추측을 낳게 만들었다. 자살이냐 아니냐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로 남아 있다. 어쩌면 자살이냐 아니냐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 닐지 모른다. 그녀는 늘 죽음을 생각하며 되뇌었고(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계속 살았더라도 죽음에 대한 유혹을 떨치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가 자주 입에 올린 단어는 권태와 광기였다. 광기일 만큼 치열하게 살고 싶다는 욕구, 그러나 그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권태로운 일상. 전혜린은 그 둘의 충돌 한가운데서 한없이 절망하고 허무의 나락에 빠졌다. 맹렬하게 삶에 매달리는가 하면 다음 순간 허무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는 양 극단을 무수히 넘나들었다. 수면제를 먹어야 잠들 수 있었고 하루에 커피 15잔을 마셔야 정상이 될 만큼 그의 심장은 약해져 있었다.
풍부한 감성과 치열함, 방향 없이 이리저리 부딪는 맹목적인 열광, 절정의 순간에 대한 탐닉, 그런가 하면 앞날에 대한 절대적인 불안과 절망...
부유한 가정환경, 딸의 공부를 적극 지원한 아버지, 비상한 두뇌, 탁월한 감수성, 그 모든 천혜의 혜택을 받아 독일유학까지 마친 선택받은 여성, 전혜린.
그녀는 '정신의 무국적자'로 남아 철저히 '자기'만을 탐닉하다 돌아갔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