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문학정신』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나는 참 어려운 나』, 『지나가나 슬픔』, 『근황』, 『거룩한 그물』, 『여기 아닌 곳』, 『눈 한번 감았다 뜰까』를 썼다.
번번이 생각한다. 그럼에도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게 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뜨거움이며, 차가움이며, 미움이며, 사랑이며, 그리하여 단 하나의 삶이다.
드넓은 생각의 툰드라를 떠돌며, 가까스로 『나는 참 어려운 나』를 비롯해 여섯 권의 시집을 썼다. 적막을 되새김질하며 한 무리의 순록들이 지나간다.
오늘날은 문화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문화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고, 문화의 가치를 아는 국가가 진정한 선진국이지요. 또한 문화는 산업이에요. 미국의 어느 영화는 자동차 150만 대를 만들어 파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렸어요. 우리나라는 아시아에 휘몰아친 한류 덕에 1년에 수천 억 원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고요. 문화의 발전이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가는 시대가 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