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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이종석

성별:남성

출생:1989년 (처녀자리)

최근작
2023년 6월 <데시벨>

이종석

출생: 1989년 9월 14일
대표작: 학교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W, 당신이 잠든 사이에
현재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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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모두가 네 탓 (책 + DVD)> - 2017년 12월  더보기

나는 시를 잘 아는 사람은 아니다. 대중에게 내 이름이 각인되기 시작한 학교2013에서 나태주 선생님의 '풀꽃'을 읊던 때에도 연기를 하는 배우로서 대본 속 대사를 단지 열심히 뱉어 냈을 뿐이었다. 지난 시간을 떠올려 보니 그 당시의 나는 연기에 대한 갈망은 굉장히 컸지만 정작 입으로 읽고 있는 그 시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 없이 그저 작가님이 써 준 대본과 극 중 인물의 상황으로 감정을 유추해내는 것마저도 벅차했다. 그 후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서 나는 많은 이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고, 또 나름의 방식대로 사랑을 주기도 했다. 행복했고, 때론 슬펐으며, 위로받으면서도 다시 아파하는 날들을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음이 괴로워 가만히 누워 천장만 보다 팬이 선물한 책 한 권을 열어 보게 됐다. 마침 그 책이 나태주 선생님의 시집이었다. 처음엔 정말 단순하게도 '책인데 글이 많이 없네?'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고 그 후 몇 시간 동안 지나간 사랑, 혼자 멋진 척 이별을 고했던 순간,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말하고 싶었던 나의 이야기들이 마음속 이곳저곳을 휘감고 지나갔다. 그렇게 시 한 구절 한 구절을 읽어 내려가며 마음을 열고, 공감하며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그 어느 날이 지나고 다시 한 번 시집을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굉장한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선물 같은 순간이었다. 여전히 나는 시를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나태주 선생님 덕분에 시와 조금은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그 뒤로는 일기 쓰듯 시를 짧게나마 써보기도 했고, 읽기 쉬운 시집을 찾아 읽어보기도 했다. 이 시집을 펴내기 위해 나는 서울에서 한번, 또 공주에 내려가 한번. 꼬박 이틀이란 시간을 선생님 곁에서 보냈다. 내가 겪은 선생님은 연세에 비해 굉장히 세련되고 젊은 감성을 가지고 계신 분이셨고 마치 유쾌한 노신사 같았다. 그리고 선생님은 시를 써보고 싶다는 나의 바람을 듣고 허허 웃으시며 이러한 조언들을 해주셨다. 짧게 쓸 것, 눈치 보지 말고 쓸 것, 순간 울컥하는 순간을 잡아서 쓸 것, 그리고 유언 쓰듯이 쓸 것. 선생님의 시들을 고르면서 많은 고민을 거듭했고, 고민 끝에 내가 쓴 시들은 이 시집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선생님의 시와 같은 책 안에 들어가기에는 깊이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얄팍하다고 느껴지는 나의 내공과 부족한 용기로 이번 시집에 나의 글을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선생님의 시를 보고 챕터를 나누며 떠올랐던 짤막한 글이라도 이 책에 담아본다. 이 자리를 빌려 함께 고생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 책이 단순히 한 배우의 화보집이 아니라 책장을 넘기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한 권의 시집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도움 주신 나태주 선생님께도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 책을 읽고 있는 많은 당신에게도 내가 받았던 위로가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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