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장편소설 《도모유키》로 제10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능소화》 《유이화》 《아버지의 오토바이》 《몽혼》 《북성로의 밤》 《결혼면허》와 소설집 《마라토너의 흡연》 《진실한 고백》을 펴냈다.
<능소화> - 2006년 9월 더보기
사람이 잊지 못할 슬픔이나 고통은 없다고 들었다. 세월은 강철을 녹이고도 남을 만큼 강하다고 했다. 그 어떤 슬픔이나 기쁨도 세월 앞에서는 밋밋해지는 법이다. 그러나 나는 이 세상에 사람이 잊거나 이기지 못할 슬픔이 있음을 안다. 죽어서도 잊거나 이기지 못할 슬픔에 대해, 시들지 않고 떨어지는 꽃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제대로 이야기할 만큼 내 눈이 밝지 않다는 게 늘 문제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