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낸 시집으로 『극장이 너무 많은 우리 동네』, 『공중 묘지』, 『멍게』, 『밤의 화학식』, 『2170년 12월 23일』이 있다.
<2170년 12월 23일> - 2019년 7월 더보기
한 권이면 족하지 했는데 다시 시집을 묶는다. 계면쩍다. 이 계면쩍음이 나중에는 뻔뻔해질 것이다. 그것을 바라보는 시간이 두렵지만 불화와 불우 그리고 불후가 진눈깨비처럼 내리는 거리를 홀로 쏘다니며 인간의 삶을 다시 하청받겠다. 내내 어딘가 불안해 보이고 불편해서 겨 우 서 있는 듯한 문장만이 내 곁에 있을 것이다. 2019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