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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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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바르트를 읽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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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com/baegyeong98

백영

전북 익산 출생. 고려대 국문과 졸업.
2019년 단편소설 「염소」가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고, 「격리자들」(2021)과 「바르트를 읽는 밤」(2022)으로 아르코 창작기금을 받았다. 앤솔로지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이 있다.
소설집 『바르트를 읽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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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바르트를 읽는 밤> - 2024년 2월  더보기

세상의 변화하는 시간과 흐름의 바깥에서 존재하고 이 세계에서는 생물이라고도 무생물이라고도 이름 붙일 수 없는, 몸 없는 존재들. 저는 그것들을 그림자라고 부릅니다. 제 이름 백영(白影) 은 그림자에서 태어난 필명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싣고 남쪽으로 항해하던 배가 바닷속에 가라앉은 해. 11월이었습니다. 그날의 거리는 천지가 노란빛이었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맹세가 적힌 샛노란 리본이 거리마다 흩날리고 있던 날, 고통은 북쪽의 작은 산사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위로를 구하기 위해 찾은 장소에서 체험한 것은 어떤 위로도 불가능하다는 사실과 더불어 고통의 근원인 기억을 몸속에서 내보내야 숨 쉴 수 있을 것 같다는 절박함이었습니다. 그날의 잊을 수 없는 체험이 기억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염소로의 변신을 선택하는 잠수사가 나오는 단편소설 「염소」가 탄생한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이 저의 등단작입니다. 「염소」를 쓴 마음,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배경이 된 「첫 여행」, 용산 참사를 배경으로 쓴 「루나 이클립스」, 「그늘진 자리」는 하나의 심연에서 태어난 불꽃이었습니다. 인간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겪은 그림자들이 밤마다 찾아와 들려준 목소리가 이야기로 변해간 것입니다. 그동안 제가 한 작업은 그림자들이 저에게 찾아와서 들려준 말을 번역해서 한 편의 글로 옮기는 일이었기에, 더불어 그 시간은 내 몸과 영혼이 그림자들이 오가는 정류장이 되고 지배를 받은 순간들의 총합이기에 9편의 소설은 ‘그림자의 수인으로서 산 시간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작가 인스타그램@ baegyeong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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