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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번역

이름:이재황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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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기후변화 세계사 세트 - 전2권>

이재황

서울대 동양사학과에서 공부하고, 한국방송(KBS), 내외경제(현 헤럴드경제), 중앙일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역사와 언어, 문자 등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한자의 재발견》, 《기발한 한자사전》, 《가장 빨리 외워지는 한자책》 등을 썼으며, 조선왕조실록을 재편집하고 우리말로 옮겨 《태조·정종본기》, 《태종본기》(전3권)를 펴냈고, 정인보의 《양명학연론》 교주본을 냈다. 《실크로드 세계사》로 제58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으며, 그 밖에 《미래로 가는 길, 실크로드》, 《중세인들》, 《지중해 세계사》, 《신의 기록》, 《책을 불태우다》,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 등의 영문서와 《맹자》, 《순자》 등 동양 고전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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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푸드 오디세이> - 2017년 11월  더보기

이 책은 음식 책일까? 아니다. 역사 책이다. 아니다. 둘 다다. 원서 제목(Fifty Foods That Changed The Course of History)에 ‘역사’와 ‘음식’이 병렬 키워드로 들어가 있으니 양쪽 측면이 다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음식 자체에 대해 요모조모 파고들지 않고 역사와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음식 책이라기에는 성에 차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역사 책이라 해야겠다. 저자도 밝히고 있듯이 이야기는 대체로 먼 옛날부터 시작해 점차 현대 쪽으로 내려온다. 맨 앞자리는 수렵?채집 사회에서 식용으로 사냥의 대상이 됐던 야생 동물들이다. 지금은 멸종된 매머드가 대표로 첫머리를 장식한다. 연관된 역사 때문에 뒤쪽에 배치된 버펄로(아메리카들소) 역시 식품 자체로만 보자면 같은 부류다. 소나 양 같은 사육동물은 약간 뒤에 등장한다. 이들 동물은 인간에게 고기와 젖을 식품으로 제공하고 가죽과 털은 옷이나 주거지를 꾸미는 재료를 제공했다. 연어나 청어같은 물고기들도 식품이 됐다. 식물 역시 야생 상태의 것을 먹다가 점차 식용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 것을 골라 재배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밀?콩?옥수수 등 여러 가지 곡물들과 대추?바나나?오렌지?순무?감자 등 각종 열매나 땅속줄기 같은 것들이다. 특히 곡물류는 갈아서 가루로 만든 뒤 가공해 주식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했는데, 빵과 국수가 대표적인 유형이다. 동양 쪽에서는 쌀 같은 곡물의 껍질만 벗겨서 쪄 먹는 방법이 발달했지만 이 책에서는 아쉽게도 여기에 본격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곡물로는 주식 외에 술도 만든다. 맥주 같은 발효주와 위스키 같은 증류주가 만들어졌다. 이런 기본적인 흐름이 지나가고 나면 본격적인 ‘음식’ 내지 ‘요리’들이 나온다. 프랑크푸르트 소시지와 햄버거 등 낯익은 음식에서부터 파에야, 카술레, 아일랜드 스튜, 빈달루 등 세계 각지의 독특한 음식들이 소개된다. 음식 책을 기대하는 독자들이 반길 부분이다. 건빵과 그 아류인 앤잭 비스킷, 그리고 른당과 빌통 등은 오래 보존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역사의 흐름에 기여했으며, 이런 역할들은 통조림과 냉동식품 기술이 나오면서 과거의 유물이 됐다. 반면에 캐비아 같은 절임류는 여전히 자신의 지위를 잃지 않고 있고, 발효식품의 대표적 사례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우리의 김치도 마찬가지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음식의 종류를 ‘50가지’로 설정한 것은 물론 자의적인 것이지만, 음식의 가짓수는 사실 별 의미가 없다. 그것들을 내세워 하고자 하는 역사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세계사의 큰 흐름 갈피 갈피에 들어 있는 세세한 이야기들을 전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앞에 다른 음식 이야기에서 나왔던 사건이 다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역사적 사건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쉽게 접하며 ‘복습’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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