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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이상섭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1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거제

최근작
2022년 3월 <부산을 쓴다>

이상섭

199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2002년 창비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슬픔의 두께』, 『그곳에는 눈물들이 모인다』, 『바닷가 그집에서, 이틀』, 『챔피언』이 있으며, 르포집 『굳세어라 국제시장』,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를 썼다. 2010년 백신애문학상, 2013년 봉생문화상을 수상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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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그곳에는 눈물들이 모인다> - 2006년 12월  더보기

어릴 적 내가 살던 집은 일년에 한번씩 돌담이 무너졌다. 닳고닳아서 지문이 없던 아버지가 손수 담을 허물었던 것이다. 콰르릉 소리가 나기 무섭게 달려가면 뒤란은 어느새 말끔히 치워져 뻥 뚫린 길이 되어 있었다. 멀찍이 보였던 교회도 그때만큼은 성큼 다가와 집 가까이 서 있곤 했다. ... 돌담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다가온 크리스마스는 성경밖에 모르던 내게 세상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런 탓일까. 우리집 잔치 같은 성탄절이 지나고 다시 쌓이는 돌담을 바라보면서 나는 또 얼마나 허탈해했던가. 또다시 무너질 날을 기다리며 돌담 너머로 찰랑이던 바다를 얼마나 오래 지켜보았던가. ... 내 소설들은 어쩌면 무너진 돌담이 들려준 이야기와 그 너머 찰랑이던 바다가 떠올리게 해준 것들인지 모르겠다. 그러니 이 작품은 내 것이 아니라 그네들의 것이다. 미력한 재주로 내가 살을 입혔을 뿐. 하여 내 작은 바람이 있다면, 그들이 꿈꾼 것처럼 서로간에 쌓인 작은 돌담이라도 허물 수 있는 웃음과 여유가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거다. 바다에 수평선이 살고 있듯이 이 땅에도 '수평세상'이 다가올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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