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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정이현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2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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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소설의 첫 만남 21~30 세트 - 전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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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해냈어요, 멸망 - 언행불일치 지구인들의 인류 멸망 보고서 
  • 윤태진 (지은이) | 메디치미디어 | 2024년 3월
  • 16,000원 → 14,400 (10%할인), 마일리지 800원 (5% 적립)
  • (1) | 세일즈포인트 : 1,045
‘해냈어요, 멸망’이라니 그럴 리가 없다. 내가 아는 윤태진 작가는 언제나 무엇이든 진심으로 해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목을 ‘(우리가) 해냈어요, 멸망(하지 않기를)’이라고 바꿔 읽어보면 어떨까? 우리는 작고 미약한 개인들이지만 모두 조금씩 노력해 이 지구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가자는 열망이 책 전체에 가득하다. 일상에서의 실천을 기꺼이 함께 시작하고 싶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스스로 선택한 적 없음에도 지독한 고립의 상태에 내던져진 사람들이 있다. 이 소설집의 인물들은 가난하고 어리거나 늙고 병들었기 때문에 또는 최소한의 사회적 자본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춥고 외진 모퉁이로 밀려난 약자들이다. 작가의 시선은 시종 그들 곁에 머문다. 세상과의 불통으로 인한 짙은 고독감과 절망감 그럼에도 마지막 불씨처럼 품고 있는 욕망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 진심 어린 목소리에 오랫동안 귀 기울이고 싶다.
3.
이 책을 더 빨리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린 개가 우리 집에 왔던 그때 보았더라면 당시 나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내적 번민과 갈등이 훨씬 덜했을 게 분명하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사람들은 대부분 물건들만 준비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일이 있는데 바로 마음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마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살기 전에는 이 단어의 엄청난 의미를 미처 몰랐다. 나와 나의 개는 마음으로 강하게 연결된 관계라는 것 또한. 이 책에는 밑줄 긋고 싶은 부분이 셀 수 없이 많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면 웃을 일이 끊임없다는 것, 진심인지 아닌지 의심하고 경계할 필요 없이 편안하게 사랑을 주고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 반려동물과 나누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해 정서적으로 섬세한 사람이 되어 간다는 것 등. 무엇보다 반려동물 입양이 ‘아주 좋은 길동무’와의 동행임을 알려 주는 이 책을 늘 손이 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반복해 읽고 싶다.
4.
때론 삶이 악몽보다 잔인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우는 작품.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구성, 탄탄하고 날렵한 문장을 가진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당신은 슬프고 낯선 환상의 늪에 서서히 빠져들 것이다. 자, 서진식으로 카운트다운해보자. 하나, 둘, 호흡을 가다듬고, 셋!
5.
  •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스스로 선택한 적 없음에도 지독한 고립의 상태에 내던져진 사람들이 있다. 이 소설집의 인물들은 가난하고 어리거나 늙고 병들었기 때문에 또는 최소한의 사회적 자본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춥고 외진 모퉁이로 밀려난 약자들이다. 작가의 시선은 시종 그들 곁에 머문다. 세상과의 불통으로 인한 짙은 고독감과 절망감 그럼에도 마지막 불씨처럼 품고 있는 욕망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 진심 어린 목소리에 오랫동안 귀 기울이고 싶다.
6.
지혜 『북명 너머에서』 단편소설 고유의 미학적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는 작품으로, 주인공이 과거 북명백화점에서 일하던 시절을 생생하게 복원하는 과정의 서술이 시대적인 분위기나 당대의 장소성과 맞물려 더욱 매력적으로 읽힌다.
7.
버지니아 울프는 쓴다. 활력이 넘치고 몸과 마음으로 웃는 여자들에 대하여, 때론 이유를 설명하기 힘든 한숨을 쉬고 활짝 열린 창밖을 바라보며 불안한 징조를 예감하는 여자들에 대하여, 그들의 기쁨과 희망과 공허와 고통의 순간에 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인물들은 강렬하고 생생한, 생명 그 자체로 존재하는, 진짜로 살아있는 여자들이다. 나는 작가가 이 소설을 ‘썼다’가 아니라 ‘쓴다’라고 쓸 것이다. 영원한 현재형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은 이 시대의 가장 현대적인 고전이다.
8.
성혜령, 「버섯 농장」 이 소설의 많은 장점 가운데 특히 기억할 만한 것은 ‘여성 청년’이 한 덩어리의 단일한 존재가 아님을 차갑게 꿰뚫는 시선이다. 무엇이 인물들을 서로 같고 다르게 만드는지 그 사회관계적 조건을 살피고, 새롭게 파생되는 질문을 독자 앞에 남기는 것. 그 또한 문학이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9.
성혜령, 「버섯 농장」 이 소설의 많은 장점 가운데 특히 기억할 만한 것은 ‘여성 청년’이 한 덩어리의 단일한 존재가 아님을 차갑게 꿰뚫는 시선이다. 무엇이 인물들을 서로 같고 다르게 만드는지 그 사회관계적 조건을 살피고, 새롭게 파생되는 질문을 독자 앞에 남기는 것. 그 또한 문학이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10.
‘나는 엄마로서도 시인으로서도 자주 실패한 하루를 산다.’ 이런 문장을 읽고서 가슴이 무너지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아이를 키우는 여성 작가는 매일 이상한 전장에 서 있다. 가장 사랑하는 두 대상이 서로를 끊임없이 밀어내고 서로를 향해 날카로운 칼끝을 겨누는 것만 같다. 직업적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과, 아이에게 모든 애정을 쏟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이 무방비하게 맞부딪친다. 그 전투 공간에서 엄마-여성-작가는 자신의 실존이 점점 얇고 투명해지다가 결국 지워져 버리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봐야 한다. 그런데 이제 그들이 여기 이렇게, 함께, 그 분투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글 쓰는 여자가 아이 엄마로 사는 일, 아이 엄마가 글 쓰는 여자로 사는 일의 막막함과 고단함과 절망감에 대하여. 그럼에도 멀리 있는 희미한 빛을 놓지 않고 안간힘을 다해 또 하루를 살아가는 진심과 희망에 대하여. 계속 쓰는 한, 포기하지 않는 한, 흔들리는 먼빛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더딘 것 같더라도 차츰 선명해질 것이다. 기어코 그렇게 될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이 그것을 증명한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6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감염병의 시대가 끝나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누군가는 수월하게 회복되었고, 누군가는 크고 작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누군가는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 있는 사람이 있다. 백온유 작가는 식물인간을 ‘식물적인 인간’이라고 쓴다. 둘은 어떻게 다른가. 그저 다르다. 가만히 다르다. 그 차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으면 이 세상이 어떤 곳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것이 백온유 소설만의 조용한 힘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페퍼민트를 머금은 것처럼 혀끝이 아리고 가슴이 차츰차츰 저며 온다는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혼란스러운 세계 속에 던져진 십 대의 슬픔과 죄책감과 딜레마가 너무도 생생히 느껴져서다. 『페퍼민트』의 인물들은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으려 안간힘 쓰면서 혼란을 통과해 간다. 점점 단단해져 간다. 자신들의 방식을 새로 만들어 혼돈의 그늘을 벗어나고자 하는 그 안간힘과 의지에서 나는 어쩔 수 없이 희망을 읽는다. 시안도 해원도 이젠 햇볕 아래에서 조금 더 행복하기를. 너희에겐 그럴 자격과 권리가 충분하다.
12.
김혜나의 소설에는 바깥을 떠도는 여성들이 나온다. 그 바깥은 낯선 나라의 작은 방 한 칸이기도 하고, 외국어로 진행되는 원전 읽기 수업의 강의실이기도 하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살고 싶어서 그들은 떠나왔다. 그런데 밖에 선 인물들이 이렇게 중얼거릴 때 소설은 돌연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우리는 어떻게 어디로 도망칠 수 있다는 말인가.’ 이 탄식 혹은 의문의 순간이 김혜나 소설의 핵심인지도 모른다. 밖의 세계가, 떠나온 안쪽 세계와 다르지 않다는 것, 어디 있어도 곧 비슷한 모양의 숙명적 환멸이 생을 덮칠 것 같다는 것. 그런 예감 앞에서 우리는 숨거나 외면하는 것 말고 무엇을 할 수 있나? 그러나 김혜나의 여성들은 다르다. 그들은 회피하지 않는다. 도망치지 않는다. 정직하게 온몸으로 환멸의 순간을 겪어낸다. 고독하고 의연한 수련자처럼. 그들이 수련하는 것은 삶 그 자체다. 그 수련의 길이 앞으로 어떤 방향을 향할지, 더 깊은 안쪽일지 더 먼 바깥쪽일지 궁금해진다. 내가 아는 것은 그들이 결코 멈추지 않고 영원히 앞으로 나아가리라는 것이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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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감염병의 시대가 끝나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누군가는 수월하게 회복되었고, 누군가는 크고 작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누군가는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 있는 사람이 있다. 백온유 작가는 식물인간을 ‘식물적인 인간’이라고 쓴다. 둘은 어떻게 다른가. 그저 다르다. 가만히 다르다. 그 차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으면 이 세상이 어떤 곳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것이 백온유 소설만의 조용한 힘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페퍼민트를 머금은 것처럼 혀끝이 아리고 가슴이 차츰차츰 저며 온다는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혼란스러운 세계 속에 던져진 십 대의 슬픔과 죄책감과 딜레마가 너무도 생생히 느껴져서다. 『페퍼민트』의 인물들은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으려 안간힘 쓰면서 혼란을 통과해 간다. 점점 단단해져 간다. 자신들의 방식을 새로 만들어 혼돈의 그늘을 벗어나고자 하는 그 안간힘과 의지에서 나는 어쩔 수 없이 희망을 읽는다. 시안도 해원도 이젠 햇볕 아래에서 조금 더 행복하기를. 너희에겐 그럴 자격과 권리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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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의 시대가 끝나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누군가는 수월하게 회복되었고, 누군가는 크고 작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누군가는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 있는 사람이 있다. 백온유 작가는 식물인간을 ‘식물적인 인간’이라고 쓴다. 둘은 어떻게 다른가. 그저 다르다. 가만히 다르다. 그 차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으면 이 세상이 어떤 곳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것이 백온유 소설만의 조용한 힘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페퍼민트를 머금은 것처럼 혀끝이 아리고 가슴이 차츰차츰 저며 온다는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혼란스러운 세계 속에 던져진 십 대의 슬픔과 죄책감과 딜레마가 너무도 생생히 느껴져서다. 『페퍼민트』의 인물들은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으려 안간힘 쓰면서 혼란을 통과해 간다. 점점 단단해져 간다. 자신들의 방식을 새로 만들어 혼돈의 그늘을 벗어나고자 하는 그 안간힘과 의지에서 나는 어쩔 수 없이 희망을 읽는다. 시안도 해원도 이젠 햇볕 아래에서 조금 더 행복하기를. 너희에겐 그럴 자격과 권리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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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리뷰』의 작가 인터뷰는 해당 작가들에게는 영예이고, 독자들에게는 흠모하는 작가와 작품의 숨겨진 뒷모습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창문 역할을 해왔다. 『작가란 무엇인가』는 인터뷰로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작가론’이자 ‘창작론’이다. 역시 작가로 구성된 인터뷰어들은 때론 냉철하고 때론 사려 깊게 공들여 준비한 질문을 던지고, 대가의 답을 경청함으로써 깊은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읽을수록 흥미로운 책이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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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리뷰』의 작가 인터뷰는 해당 작가들에게는 영예이고, 독자들에게는 흠모하는 작가와 작품의 숨겨진 뒷모습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창문 역할을 해왔다. 『작가란 무엇인가』는 인터뷰로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작가론’이자 ‘창작론’이다. 역시 작가로 구성된 인터뷰어들은 때론 냉철하고 때론 사려 깊게 공들여 준비한 질문을 던지고, 대가의 답을 경청함으로써 깊은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읽을수록 흥미로운 책이다.
17.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파리 리뷰』의 작가 인터뷰는 해당 작가들에게는 영예이고, 독자들에게는 흠모하는 작가와 작품의 숨겨진 뒷모습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창문 역할을 해왔다. 『작가란 무엇인가』는 인터뷰로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작가론’이자 ‘창작론’이다. 역시 작가로 구성된 인터뷰어들은 때론 냉철하고 때론 사려 깊게 공들여 준비한 질문을 던지고, 대가의 답을 경청함으로써 깊은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읽을수록 흥미로운 책이다.
18.
내가 이 소설의 추천사를 쓰게 된 이유는 무척 단순하다. 편집자가 보내 온 소설의 일부를 먼저 읽었는데, 별생각 없이 첫 문장을 읽고 그다음 문장을 읽고 그러다 보니 단숨에 다 읽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 뒤를 마저 읽고 싶었다. 지금 당장. 가장 재미있어지려는 대목에서 딱 끊긴 연재물의 다음 회를 기다리는 독자의 심정으로 나는 말했다. 그거 제가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뒷부분도 빨리 좀. (……) 옴니버스 형식의 이 소설은 고독사 워크숍 참여자 한 명 한 명이 걸어 온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그저 주어진 생을 살았을 뿐인데, 다만 그뿐인데 속절없이 깊고 고통스러운 고독과 마주하고 만 한 사람이 여기 있다는 것. 그리고 저쪽에 또 다른 한 사람이 있다는 것. 조금 멀리에 또 다른 한 사람이 있다는 것. 그 한 사람은 어디에고—내 방 작은 거울 속에도—있다는 것을, 소설은 더할 나위 없이 섬세하고 문학적인 방식으로 보여 준다. 그렇다. 이제는 촌스럽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문학의 힘과, 오직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낀 독서였다고.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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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의 일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나이 들어가는 여성에 대해 가지는 통념과 거리가 멀다. 나이 든 여성에게서 희생하는 어머니의 이미지를 연상하는 일은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평생 가족을 위해 몸과 마음을 헌신해 온 어머니, 불철주야 자식 잘되기만을 축원하는 어머니 대신, 그녀는 한 명의 독립적인 개인이었다. 사노 요코의 글에는 자신의 몸과 자신의 생활에 대해 독립적인 결정권을 가진 완벽한 개인으로서의 그녀가 있다.
20.
『시커의 영역』은 좋은 장편소설에 기대하는 여러 요소가 두루 포함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단단하게 직조된 구성, 각자의 절박한 이유와 의지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생동감 있고 매력적인 인물들, 그리고 독자를 조였다 당겼다 하며 몰입하게 만드는 서사의 완급 조절 능력도 탁월하다. ‘마녀’의 이름을 새롭게 호명하고 마녀들의 연대를 구체적인 방식으로 형상화한 지점도 의미 있는 시도이다.
21.
김혜지 소설에는 내가 아는 것 같은 사람들이 나온다. 전화번호는 가지고 있지만 연락한 적 없는 오래 전 동창, 거리에서 우연히 스치면 잘 지내지? 응, 너도? 인사를 나누며 어색하게 뒤돌아설 친구의 친구, 한 아이를 아기 띠로 동여매고 또 다른 아이의 손을 잡고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이웃집 여자. 알지만, 분명히 알지만, 정말 그를 아느냐고 질문 받으면 갑자기 말문이 턱 막힐 듯한, 그 얼굴들을 여기서 본다. 잘 살고 싶어서가 아니라 망하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 살아야 망하지 않는지 몰라서 그저 남들을 따라 살고자 했던 그들에 대하여 작가는 쓴다. ‘남들처럼’ 살겠다는 그 모방의 의지가 어디서 온 것인지 헤아릴 여력도 없이, 자기 안의 여러 마음들이 왈각대며 부딪히는 소리에 깜짝 놀라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에 대하여. 위선에도 위악에도 영 재능이 없는, 누구를 미워해야 할지 몰라 스스로를 미워하다 영혼이 부서진 사람들에 대하여. -정이현(소설가)
22.
편혜영의 소설은 정교하고 섬세하게 세공된 열쇠를 닮았다. 필요불가결한 단문들로 이루어진 서사를 좇아 맨 끝에 다다른 뒤에야 독자는 눈을 껌뻑이다 이내 탄식하게 된다. 이 아름다운 열쇠와 맞아떨어지는 자물쇠는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는 여전히 무표정한 채 꾹 닫혀 있다. 미셸 투르니에에게 자물쇠 없는 열쇠를 가진 사람은 ‘두 발을 묶어놓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다. 그는 또 열쇠 없는 자물쇠에 대해 ‘해명해야 할 비밀, 밝혀져야 할어둠, 판독해야 할 암호’라고 했다. 편혜영을 읽는 일은 ‘비밀과 어둠과 암호 들’로 빽빽한 숲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다. 물음표 열쇠를 손에 꼭쥔 채.
23.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의사는 병과 환자 사이에 있는 사람이다. 의사의 일이란, 질병을 이해하는 동시에 총체적인 한 인간을 이해하는 일은 아닐까. 그렇다면 의사가 되려는 이들은 질병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필연적으로 인간에 대해서도 깊이 탐구해야 할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한 걸음씩 더듬어 올라가는 길. 이 책이 그 지난한 과정에 하나의 섬세한 길잡이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24.
“그가 돌아왔다. 이번엔 하드보일드다. 숨 가쁘게 책장이 넘어간다. 세계는 비정하며, 욕망은 어리석고, 태양은 결코 움직이지 않는다. 새로운 요시다 슈이치를 두 손 들고 지지한다.”
25.
“그가 돌아왔다. 이번엔 하드보일드다. 숨 가쁘게 책장이 넘어간다. 세계는 비정하며, 욕망은 어리석고, 태양은 결코 움직이지 않는다. 새로운 요시다 슈이치를 두 손 들고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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