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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황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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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소수자의 시 읽기>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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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자신이 주인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끝없이 흔들리고 망설이게 된다. 왜냐하면, 자신이 송두리째 책임져야 하는 삶의 무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을 포함한 예술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하고, 자신의 욕망의 정동을 드러내야 하는 예술에서 흔들림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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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우리는 모두 섬과 같은 존재이다. 섬이 바다의 파도에 시달리듯 우리는 모두 항상 깊은 삶의 시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섬이 “숱한 안개를 보듬으며” 서 있듯이 우리는 세상의 막막함을 견뎌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모두 이 근원적인 고독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 고독감은 우리를 그리움으로 이끈다. 하지만 강해자 시인은 실현되지 못할 그리움으로 절망하지 않는다. 그것을 희망으로 전화할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는다. 강해자 시인의 시들이 애잔한 그리움을 보여 주지만, 결코 비통하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렇듯 강해자 시인의 시들은 그리움과 희망 사이에 놓여 있다.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어떤 그리운 존재에 대한 결핍으로 그의 시에는 애잔한 슬픔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쉽게 절망과 비애에 빠지지 않는다. 그것은 그의 시에 깊이 내재한 희망의 빛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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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엄세원의 시들을 읽으면 시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그의 시들은 한마디로 말해 대상을 새롭게 보는 것을 통해 나 아닌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다른 것 되기, 다른 존재의 시선을 갖는다는 것은 내가 다른 존재로 변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정체성 상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것이 돼보는 것은 이제까지 나라고 생각했던 나의 정체성을 의심해 보는 일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내 안의 진정한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엄세원 시인의 시들에는 삶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시에 어려운 철학 개념이 등장하거나 애써 세상에 대한 사변을 늘어놓지 않으면서도 이런 깊이 있는 사유가 가능한 것은 그의 시가 보여준 다양한 시선 때문이다. 시인은 이 다양한 시선을 통해 우리가 보지 못한 삶의 깊은 곳을 드러내 보여주고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진실을 한 자락 들춰 준다. 또한, 우리로 하여금 지금 여기에 갇혀 있는 존재를 넘어 또 다른 존재로 확대되기를 촉구한다. 캄캄한 밤 폭풍우 속에서 잠깐 빛나는 번갯불을 통해 세상을 보는 일처럼 순간적인 경험, 시인은 그 경험을 위해 수많은 언어의 캄캄한 미로를 헤매며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다. 이 시집의 시들은 그런 노력이 만들어 낸 고통의 결실이다. 그의 아름다운 시어들이 아름다움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의 인식을 불편하게 뒤흔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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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그의 시들은 서정을 통해 서사를 만들고, 또한 서사를 통해 서정을 강화한다. 그래서 그의 시들을 읽으면 ‘서정적 서사’ 또는 ‘서사적 서정’이라는 문학 이론서에 없는 새로운 조어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여러 인물들의 시점으로 서술하여 그들의 경험과 정서가 중층적인 서정을 형성하고 그것이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한다. 다시 말해 다양한 인물들의 서정이 서사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배세복 시인만의 특별한 시적 형식이다. 이 점이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이며 고유성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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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그리움을 깁다 고종목 시인은 평생 조각보를 만들어 온 사람이다. 조각난 천들을 이어 붙여 아름다운 조각보를 만드는 작업은 그의 생업이고 예술이고 철학이기도 하다. 조각보를 통해 그는 세상을 만나고 새로운 세계를 꿈꾼다. 고종목 시인에게 시 쓰기도 이 조각보 만들기와 다르지 않다. 언어라는 실을 통해 그는 한 땀 한 땀 잘리고 찢어지고 흩어져 있는 우리의 삶을 꿰맨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가고 분열된 언어를 소통의 언어로 바꾼다. 그의 시가 기교와 꾸밈이 없는 소박한 언어로 쓰여 있지만, 우리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중략) 고종목 시인의 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정조는 그리움이다. 그의 시의 언어는 눈에 보이는 사물을 그리고 있지만 사물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인은 그것을 통해 내면에서 우러나오고 있는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한다. 그리워하는 감정은 그리워하는 대상이 부재하기에 생겨난다. 그의 시에는 그가 그리워하는 즉, 부재하는 것들로 꽉 차 있다. 부재로 충만한 이 아이러니함이 그의 시에 드러난 그리움의 정체이기도 하다. (중략) 우리는 부재 때문에 그리움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리움을 감상적으로 강조하여 부재를 메꿀 수 없는 것으로 상정하면 우리는 절망에 빠진다. 반대로 그 그리움을 초월적 가치로 대신해 위안을 삼으면 현실 도피적 정신 승리가 된다. 고종목 시인은 이와 다른 방식으로 그리움을 채워나간다. 그것을 그리움을 희망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우리는 고정 관념을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 때문에 특정인을 미워하고 세상에 분열과 증오를 만들어 낸다. 고종목 시인은 이러한 고정 관념을 벗어나 과감하게 바꾸어 나가기를 종용한다. 바꾸어 생각할 때 거기에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다. (중략) 고종목 시인의 시들은 그가 만든 조각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의 시어들은 조각난 단어들을 기워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그것을 통해 고독한 존재의 그리움을 채워주고 세상에 쓸모없이 버려진 존재들을 위로해 준다. 나도 누군가와 연결되어 아름다운 세상의 한 조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게 해 준다. 그의 소박한 시어들이 가진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시인은 그런 자신의 시적 성취를 한 조각을 이루었다고 정리하고 있다. 세모 네모 동그라미 다각 속에서 그의 영혼이 걸어 나왔다 조각 하나에 온 산이 가을빛이다 한 조각 이루었다 ―「한 조각 이루었다」 부분 조각을 이어 붙인 다각형 속에서 그 자신이 한 조각을 이루었다는 이 겸손과 상생의 정신이 그의 시의 중요한 바탕이다. 이 정신으로 그는 그리움을 엮어 이 아름다운 시집을 기워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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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김영미 시인은 별빛을 보고 가야할 길을 찾을 수 없는 시대의 슬픈 시인의 운명을 서정의 힘으로 밀고 가는 시인이다. 그는 자신의 시적 작업을 초월적인 가치에 의지하고 그것을 재생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아름답고 의미 있는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의 시들이 보여준 서정의 힘이 바로 여기에서 온다. 시인은 그것을 “내 몸 안에 별이 산다”고 말하고 있다. 시인이 자기 몸 안에 키운 별을 하나하나 헤는 마음으로 이 시집을 읽는다면 세상이 별빛처럼 아름다워 지리라 믿는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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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철수 시인의 시의 가장 큰 특징은 견결한 이미지이다. 이 생생한 이미지들은 사물들에 부여된 낡은 인식과 상투화된 관념을 걷어내고 사물이 가진 원래의 힘과 아름다움을 다시 회복하게 만들어 준다. 시가 간결한 언어를 통해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함축의 힘 때문이다. 이철수 시인의 시들에서 바로 이 점을 잘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집의 표제작인 「반달 표류기」는 시인의 아버지의 삶이 이 땅의 역사적 현실과 맞닿아 있다. 시인은 죽음을 눈앞에 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의 삶에 각인된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고 있다. 이 땅의 민초들이 겪었을 갖은 고초와 고통이 늙고 병들어 “푸석푸석한 아버지”의 몸에 배어있음을 본다. 그가 겪은 세월은 “도돌이의 엄동설한”이었다는 것이다. “피멍이 들”고 “시퍼런 혹등이 자”라고 “팅팅 불은” 아버지의 육신은 이제 달이 되어 아버지를 영원한 곳으로 데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시인을 곡비로 비유한다. 남의 슬픔을 대신 울어주는 존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슬픔을 말하고 있지만, 시인은 결코 울지 않는다. 슬픔을 떠올리는 또는 슬픔이 배어있는 사물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시인이 곡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시인이 사물들로 하여금 곡비가 되도록 만들고 있다. 이래야 진짜 시인이다. 그 시인이 바로 이철수 시인이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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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동시는 어린이들만 쓰고 읽는 것이 아니라 많은 어른들이 동시를 쓰고 또 읽는다. 어른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으로 돌아가 그들의 언어로 동시를 쓰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어린아이의 눈만이 볼 수 있는 어떤 순수의 세계를 다시 복원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순수한 어린아이의 마음을 지우거나 잊거나 세속의 욕심으로 덧칠해 나간다. 그것을 사회화나 성장이라고 말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중요한 것을 잃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시인들은 동시를 쓰면서 때 묻지 않은 그 원형의 순수를 되찾고 싶어 한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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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최현선 시인의 시를 읽으면 경쾌함이 느껴진다. 그것은 발랄한 언어로 만들어지는 싱싱한 이미지와 무겁지 않은 말의 리듬감 때문이다. 이런 경쾌함으로 그의 시들은 우리 삶의 여러 장면들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 경쾌함 속에는 비워진 무거움이 들어 있다. 우리가 사는 동안 느끼는 억압과 상실 그리고 그런 것들로 인한 슬픔이 경쾌한 시어들 속에 깊이 배어 있다. 언어를 통해 우리 삶의 진실에 다가서려는 결코 가볍지 않은 성찰이 최현선 시들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닌가 한다. 무게를 벗어버린 말의 힘이 말의 억압을 뚫고, 그 말로 길들어진 우리의 삶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길임을 그의 시들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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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의 시를 읽으면 슬픔에도 중량과 부피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우리의 삶은 ‘아니’와 ‘아직’의 연속이다. 벗어날수록 더 갇히는 구속감을 피할 수 없고, 다가갈수록 누군가로부터 우리는 끊임없이 멀어지고 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손에 쥐면 그것은 새처럼 날아가거나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에서 사라지고 없다. 지상에는 행복의 개수만큼이나 똑같은 슬픔이 존재한다. 전쟁터가 되어버린 우크라이나에 핀 해바라기처럼 아니 그 해바라기의 씨앗만큼이나 많은 수의 고통이 우리의 삶에 깃들어 있다. 김수형 시인은 우리 모두가 일상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이 삶의 아픔에 신음하는 대신 깊은 눈으로 들여다보고, 그것을 아름다운 언어로 재현해 내고 있다. 이 아름다움과 고통의 아이러니가 슬픔에 두께와 무게를 만들어 낸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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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미래에 대한 거창한 설계나 희망에 찬 앞날 그리고 모두가 함께 하는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 희망하는 것은 우리가 겪고 있는 절망을 더 크게 할 뿐이다. 희망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고통을 견뎌야 한다.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거울을” 보듯 나의 슬픔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이렇게 나와 너를 사랑 할 때 “더 이상 외롭지 않”고 “이제 아프지 않을 것이다” 시인은 시를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사랑하라, 희망 없이. 그럼 절망은 견딜 수 있을 것이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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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시(詩)를 통한 트라우마의 극복 - 시가 나를 부축했다! 화산 폭발이라는 불의 힘이 화산석을 만들었듯이 어떤 뜨거운 열정과 가열찬 정신이 자신의 본질이고 정체성이라고 시인은 생각한다. 뜨거운 감성을 가지고 태어나 세상에 던져진 존재가 바로 시인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런 열정은 시(글)를 쓰는 것으로 발현된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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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석연경의 시에는 초목들이 자주 등장한다. 초목들로 대표되는 자연과 그 자연 안에 내재해 있는 생명의 힘이 석연경 시인 시들의 중요한 소재고 또 주제이다. 하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생태시들의 자연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생태시들은 자연을 이상화하고 신비화한다. 이상화된 자연은 세상을 넘어서는 초월적인 원리가 되어 관념화된다. 이렇게 관념화된 자연은 결국 또 다른 이데올로기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와 달리 석연경 시인의 시들에 등장하는 자연은 구체적이다. 아니 구체적이라는 말로는 부족하고, 그의 시들은 자연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말하게 만든다. 비로 내리는 당신 나는 진다 낙화라는 사랑법 당신 무게에 견디지 못해서가 아니라 당신과 함께 살고 지고자 내린다 젖어 내리는 내 한생 봄날의 일만이 아니다 둥근 열매 열리는 날 단단한 우리 사랑 여름 빗소리로 다시 피리니 이 봄 매화에 내리는 비 젖어 울지 않으리 ― 「매화에 내리는 비」 전문 석연경 시인의 시에서 인간과 자연은 한 세상에 함께 있으며 서로 소통하는 존재이다. 끊임없이 자연을 타자화하여 인간과 자연으로 세상을 이분하지 않고 자연에 초월적인 지위를 부여하여 인간을 자연에 복속시키지도 않는다. 이것이 석연경 시인이 자연과 관계 맺는 방식이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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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박원희 시인의 시를 한마디로 얘기하면 ‘폐허에 핀 꽃’이다. 문명이 발전하고 각종 삶의 이기가 만들어지고 우리의 삶이 편리해질수록 우리의 삶은 더 폐허가 된다. 우리의 욕망은 더욱 커지고 욕망이 채워야 할 결핍은 더 늘어나고 그만큼 없는 것들이 더 많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먹을수록 더 허기가 지는 것 그것이 바로 현대문명의 특성이다. 그리고 이런 허기가 세상을 불행하게 만들고 폐허로 만든다. 하지만 박원희 시인은 이 폐허 속에서 꽃을 발견하는 심정으로 시를 쓴다. “장승배기/재개발지구/모두가 떠나가는 길에/봄이 왔다고/모든 꽃들이 화창하게 입을 열고/접근금지 노란 띠 줄을 감고 꽃은 핀다”는 구절은 그의 시 세계를 함축적으로 잘 보여준다. 우리는 폐허 속에서 살고 있다. 욕망이 커질수록 결핍은 커지고, 많이 가질수록 없는 것은 더 많아지고, 세상은 욕망의 부산물들만이 쌓이는 폐허가 되어가고 있다. 박원희 시인은 이런 불모의 현실 인식을 통해 진정한 희망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세상을 폐허라고 느끼는 사람만이 그 폐허 속에서 새로운 희망의 싹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시를 쓴다는 것은 이 폐허 속에 꽃을 피우는 일이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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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채울 수 없는 욕망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슬픔과 함께 살아야 한다. 산다는 것 그 자체가 결핍과 상실의 고통을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최지온 시인의 시들을 읽으면 살아 있는 것들의 이 고통과 슬픔이 때로는 아련하게 때로는 신랄하게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녀의 시들은 바로 이 편재하는 슬픔을 시적 토양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슬픔에 몰입하여 과도한 정서의 늪에 독자를 빠뜨리지도 않고, 그것을 과장하여 감상에 빠지게 하지도 않는다. 그녀의 시들은 예리한 감각으로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내재하고 있는 슬픔의 정수를 캐내어 빛나는 언어로 그것을 재구성한다. 최지온 시들은 슬픔에도 구체적 형상과 빛깔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이렇게 새롭게 표현된 슬픔의 언어는 슬픔에 침윤된 우리의 삶과 세상에 대한 깊은 성찰에 도달한다. 그녀의 시를 읽으면 누구나 느꼈을 익숙한 슬픔이 익숙하지 않은 방식과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난다. ‘시는 새로운 언어이다’라는 정의가 가장 잘 어울리는 시가 바로 최지온 시인의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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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향기 시인의 이번 시집의 시들은 모두 길 위에서 쓰여졌다. 향기처럼 머무르는 것을 싫어하는 그의 언어들은 대상을 놓아 버림으로써 대상을 있는 그대로 존재하도록 한다. 이는 대자유의 선언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안식하지 못한 것들을 위한 무자천서無字天書, 그 위로의 노래가 되기도 한다. ―황정산(문학평론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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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예로부터 시에 대해서는 참 많은 말들이 있어왔다. 시경에서는 ‘사특한 것이 없는 말이 시가 된다.’고 했고 영국의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는 ‘시는 감정의 흘러넘침’이라고 했으며 형식주의나 구조주의자들은 ‘시는 일상어에 가해진 조직적 폭력’이라고 정의 내려 새로운 언어로서의 시의 특질을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상덕 시인의 시들에게는 이 모든 설명이 무의미하다. 그의 시는 이 모든 정의들을 뛰어넘어 삶 그 자체이다. 소박한 삶의 기록이 그의 시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의 시가 그의 삶 자체이기도 하다. 박상덕 시인은 시를 통해 자신의 생활에서 일어난 소소한 경험들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통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삶의 지혜를 얻기도 한다. 박상덕 시인의 시들로 말해지는 그의 삶은 한마디로 말하면 안빈낙도이다. ― 『이 시대의 안빈낙도』 중에서
18.
시인은 가벼운 존재이다. 세상의 가치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 번 읊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 몇 구절의 시를 위해 모든 세속적인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세상의 고통을 모르고 음풍농월을 한다고 욕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시인은 꽃을 노래하고 새를 얘기하는 그 한가한 시구들을 통해 우리가 겪고 있는 삶의 무게를 견디게 해 준다. 그것들을 잠시 잊고 도피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의 언어를 통해 삶의 무게를 태워 아름다운 힘으로 변화시켜 마음 속에 꽃을 피우고 삶을 견딜 불꽃의 에너지를 만든다. 그렇게 해서 죽음까지도 견디고 받아들이며 아름다운 순간으로 만들어 낸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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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 시인의 이번 시집 시들 중에는 자연을 소재로 한 시들이 많다. 하지만 일반적인 자연 소재의 시들이 가지고 있는 목가적 평화로움과 충만감은 찾아보기 힘들다. 반대로 그의 시의 자연에서는 뭔가가 사라져가는 결핍감이 느껴진다. 그의 시가 비교적 쉽고 평이한 소박한 언어로 쓰여 있긴 하지만 상투적인 음풍농월의 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중략)… 둥글어진다는 것은 불교적으로 말하면 해탈의 경지에 이른다는 것이다. 시인이 둥근 몽돌을 보고 수도승을 떠올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 경지에 나아가는 것은 파도에 부딪히며 내는 “저음의 염불”을 통해 가능하다. 그것은 바로 목소리 높이지 않고 자신의 언어를 찾아가는 시인의 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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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정가을 시인의 시들은 파쇄된 삶의 세부가 만들어 낸 조각들을 이어붙이고 아이러니한 감정의 무늬들을 아로새긴 서정의 모자이크라 할 수 있다. 그것은 파편화되고 서로 착종되어 수미일관한 의미망의 형성을 거부하면서 복잡다단하고 단순하게 규정되지 않은 현대적 정서의 깊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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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받아들이면서도 그것을 염주알을 세듯“ 한 땀 한 땀” 지우 는 삶이 바로 시인이 꿈꾸는 삶이다. 그것은 과거의‘ 안빈낙도’처럼 가난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욕망의 홍수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결핍의 고통을 하나씩 하나씩 아프게 되새기며 견디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요섭 시인의 시들이 보여준 현대적 안 빈낙도의 정신이다. 현대사회는 욕망과 그것의 채우고자 하는 쾌락이 넘치고 과열되 는 시대이다. 지요섭 시인의 시들은 소박함의 미학으로 이런 시대에 대응한다. 자신의 욕망을 부끄럽게 돌아보고 나의 고통이 이런 욕망 의 유혹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소박한 삶으로의 회귀를 꿈꾼다. 투 박하고 다소 거친 그의 언어들이 새로운 힘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바 로 여기에 있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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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머뭇거리다가 소리 내어 읽지 못한 네 안쪽의 온도나 습도 같은 것” 시인이 스스로를 언어 속에 가두거나 택한 것은 자신을 정화하여 세상과 마주 할 용기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스스로의 결단을 시인은 아름다운 이미지로 형상화 하고 있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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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기란 무릎으로 걸으며 걸레질하는 행위이다. 삶의 더러운 흔적을 지우고 자신의 결점과 상처를 지우고 마음속에 맺힌 옹이를 지우는 힘든 과정을 통해 우리를 붙잡고 있는 현실 너머의 세상을 그려보는 것이 바로 시인의 일이다. 그럴 때 바로 시는 “자신을 벼리는 행위”가 되고 경전이 된다. 이 한 권의 시집은 바로 이 고난의 과정을 기록한 또 한 권의 경전이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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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사이를 메꾸는 질료이다. 존재와 존재 사이에는 공간만이 아니라 시간 또한 관여한다. 사이를 좁히고 관계를 긴밀히 한다는 것은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시간을 공유하지 못할 때 같은 한 존재라 하더라도 분리되어 또 다른 존재로 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공간의 거리는 인간의 능력의 발전과 노력으로 좁힐 수 있지만 시간의 거리는 현실적으로 좁히기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존재와 존재 사이에 가로놓인 시간이야말로 어떤 존재의 의미와 다른 존재와의 차별성을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나호열 시인은 바로 이 다른 시간들의 차이와 그 시간의 간격을 사유하는 것을 통해 그의 시에 고유한 미학을 만들어 내고 있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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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인간의 집단무의식 속에는 이 두 가지 삶의 방식과 지향이 동시에 들어있다. 안정과 평안을 추구하면서도 끝없는 방랑 속에 자신을 내모는 자유를 꿈꾸기도 한다. 그것이 인간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홍인숙 시인의 첫 시집 ??딸꾹, 참고서??는 바로 이러한 인간의 두 지향을 동시에 생각하게 해준다. 특히 시인은 예리한 눈으로 자신의 일상 속에 잠재해 있는 이 정주와 방랑의 계기들을 포착해 내고 있다. 홍인숙의 시는 차분하면서도 도발적인 지향을 내재하고 있다. 이 도발은 이 시집의 시들에서는 꽃이 몸이 되거나 몸이 꽃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시를 언어의 꽃이라 부르는 순간 언어는 아름다운 장식으로 형해화 된다. 그것은 언어를 형식에 가두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제한한다. 이 조화 같은 시가 되는 것을 홍인숙의 시들은 온몸으로 거부한다. 그의 시는 항상 불안함을 지향하고 이 불안함으로 모험과 일탈을 꿈꾸고 그것을 통해 존재의 확대를 모색한다. 이 모색이 바로 홍인숙 시의 도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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