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 한정현 소설. 마고는 본래 세상을 창조한 여성 신이지만, 남성 중심적 해석 과정을 거치며 세상을 해치는 불온한 마녀와 같은 존재로 전락했다. 일제 패망 직후 미군정이 시작된 혼란스러운 한반도. 세간의 화제가 된 한 대학교수의 살인 사건과 그 배후에서 벌어지는 사건, 그와 관련된 세 명의 용의자들의 흔적을 쫓는 추리소설의 틀 안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한 여성의 삶의 궤적과 함께 펼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