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30일 : 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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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지금

모두가 모두의 행복을 비는 박애주의의 날

김금희 작가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각자의 하루가 교차하는 연작소설을 출간했습니다. 저는 김금희 작가 소설을 참 좋아하는데요, 특히 김금희 작가가 상상한 몇몇 아름다운 장면은 유독 마음이 힘든 날 문장을 기억해 다시 찾아 읽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최근엔 <경애의 마음>의 '경애는 비행, 불량, 노는 애들이라는 말들을 곱씹어보다가 맥주를 마셨다는 이유만으로, 죽은 56명의 아이들이 왜 추모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하는가 생각했다.'와 <복자에게>의 '하지만 눈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으려면 빨리 털어내야 한다고.'라는 문장을 기억해냈습니다.)

세 번째 소설 <월계동月溪洞 옥주>에는 한자가 병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물결에 비친 '달'의 이미지와 함께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던 대학생 옥주가 맞이한 그 밤을 향해 함께 걷습니다. + 더 보기

136쪽: 그래도 그해 예후이와 함께 보았던 호수를 생각하면, 세상 어디에서는 호숫물로 등잔을 밝힐 수도 있다는 얘기를 기꺼이 믿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상심이 아물면서 옥주는 옥주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다시금 월계동 옥주로, 속상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바람막이를 꺼내 입고 못난 자신이 갸륵해질 때까지 걷는 중랑천의 흔하디흔한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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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지금 _3문 3답

Q : 첫 소설집 <이중 작가 초롱> 출간 후, 첫 한 달입니다. 2022년 11월을 어떻게 보냈을지 궁금합니다.

A : 마음이 차분해지기를 기다리며 보내고 있습니다. 첫 책을 내고 일상에 큰 변화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이 들뜨고 불안하고 집중이 잘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자주 심호흡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소설에 대한 반응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독자분들의 평을 읽으며 신기하고 기뻤습니다. 2022년 11월은 똑같은 일상을 살지만 약간 발이 뜬 채로 감사함에 젖어 지낸 달로 기억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뜻한 응원 속에서 잠시 위안을 얻고, 그 힘을 받아 다시금 글을 쓰는 것과 동시에 쓴 글에 대해 의심하는 ‘이중’의 시선을 발동시키려 합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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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는 지금 : 자음과모음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는 한국 단편소설의 현장을 마주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세 편의 소설과 한 편의 에세이를 한 권에 모으는 방식을 통해 작가는 일반적인 소설집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여러 흥미로운 시도를 할 수 있고, 독자는 당대의 새로운 작가들을 시차 없이 접할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세계를 가진 많은 작가들이 소개되어 ‘작가-작품-독자’의 아름다운 트리플이 일어나길 바라는 취지로 2021년 시작된 <트리플> 시리즈는 15권을 맞았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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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MD는 지금 스마일

볼링공 머리가 달린 어떤 존재가 볼링공에 숫자 5를 그리고 있는 표지화로 시작합니다. 오늘의 젊은 작가로 소개되는 김홍의 신작은 이 이미지(김동규의 2017년작 <무게의 탄생2>가 표지화로 사용되었습니다.)에서 읽어나가 봅니다. 어느날 '본체'가 자신을 떠난 이후 내게선 눈물이 엉엉 흐르기 시작하고, 내가 울면 하늘에서도 비가 내립니다. '슬픔에서 시작된 기이한 모험'을 떠나는 열차에 탑승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엉엉' 소리내어 울고 싶은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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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고양이들, 소설 읽기

믿고 읽는 소설가가 추천하는, 소설가의 '첫'소설집 (과 고양이)를 함께 놓아봅니다. 정선임의 첫 소설집엔 심윤경, 조해진, 한유주 소설가가, 이주혜의 첫 소설집엔 김혜진이 추천의 말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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