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슬픔에도 그치지 않았던 730일의 걸음 이태원 참사가 어느덧 2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믿어지는가. 길 위에서 황망히 떠나간 이들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이태원 골목길부터 녹사평 분향소, 서울시청 광장, 국회와 대통령실을 지나 전국의 거리에서 한목소리로 외친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어쩌다 이런 비극이 발생했는지, 사회적 재난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떠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인지 묻는다. 잊어서는 안 될 이태원 참사 이후 730일간의 이야기. 안전이 실종되고 참사가 번져나가는 한국 사회를 부서지는 마음과 몸으로 체감한 가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재난과 상실, 위험이 일상화된 오늘 우리에게 나침반이 되어줄 중요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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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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