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5년간 필리핀, 베트남, 러시아, 카자흐스탄, 핀란드, 에스토니아, 케냐, 탄자니아, 스리랑카, 헝가리, 폴란드, 미국 등 15개국, 30개 도시를 다녀온 어느 가족의 여행 기록.사랑하는 이와 함께한 여행의 속도와 온도에 대하여.
스무 살 무렵 캐나다에서 3개월,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3개월을 시작으로 26개국을 여행하며 열정 가득한 이십 대를 보낸 저자는 동갑내기 친구와 결혼하고 몇 년 후 아이를 낳았다. 출산과 육아라는, 인생에서 처음 겪어보는 일들로 인해 자주 당황하고 때론 자신감을 잃기도 했지만, 아이로 인한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셋이 되어 만나는 세상은 다채로운 깊이의 즐거움과 행복이 있었다. 그렇게 뜨겁고 치열한 여름을 보낸 후, 아이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 다시 여행을 시작했다. 이제는 세 사람이 함께 떠나는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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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필리핀, 베트남, 러시아, 카자흐스탄, 핀란드, 에스토니아, 케냐, 탄자니아, 스리랑카, 헝가리, 폴란드, 미국 등 15개국, 30개 도시를 다녀온 어느 가족의 여행 기록.사랑하는 이와 함께한 여행의 속도와 온도에 대하여.
스무 살 무렵 캐나다에서 3개월,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3개월을 시작으로 26개국을 여행하며 열정 가득한 이십 대를 보낸 저자는 동갑내기 친구와 결혼하고 몇 년 후 아이를 낳았다. 출산과 육아라는, 인생에서 처음 겪어보는 일들로 인해 자주 당황하고 때론 자신감을 잃기도 했지만, 아이로 인한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셋이 되어 만나는 세상은 다채로운 깊이의 즐거움과 행복이 있었다. 그렇게 뜨겁고 치열한 여름을 보낸 후, 아이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 다시 여행을 시작했다. 이제는 세 사람이 함께 떠나는 여행을.
한 사람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만난 세상은 어떻게 다를까?
혼자 여행을 다니던 시절 저자는 빠듯한 예산과 빡빡한 일정 속에서하나라도 더 보려고 달음질을 치고, 밤늦게 숙소에 돌아와 온종일 돌아본 곳을 헤아려보며 뿌듯하게 잠이 들곤 했다고 말한다. 그땐 그대로 좋은 여행이었다고. 그러나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여행이라는 경험에 새로운 깊이와 시각을 부여했다. 눈에 띄는 모든 것을 궁금해하며 한 걸음 한 걸음 경탄과 설렘으로 걷는 아이와 함께, 아이의 보폭에 맞춰 느린 걸음으로 마주한 세상에는또 다른 즐거움과 아름다움이 존재했다. 저자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작고 사소한 것에 스며 있는 감동들을 찾아내 단정한 필치로 독자에게 전한다. 샌프란시스코의 보도블록, 탈린의 오래된 골목, 길고양이를 먹이고 어린 거북을 돌보는 스리랑카 사람 등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한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여행의 또 다른 가능성을 깨닫게 한다.
평범한 직장인 가족으로, 휴가날에 맞추어 가장 저렴하게 나온 비행기 티켓을 부지런히 찾는다는 저자는 일상과 여행의 균형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한다. 여행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일상이므로. 그런 면에서 어쩌면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현실적인 보통 가족의 여행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잔지바르의 촉촉한 바다내음,호찌민 어느 거리에서시끌벅적추었던 춤, 정이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했던 코스고다행 기차, 벽 하나가 책으로 가득했던 바르샤바의 어느 오래된 숙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해서더욱 가슴 설레는 여행의 순간들이 감각적인이미지와 함께 펼쳐지는 이 책은 망설이는 이에겐 용기를 부추기고, 당장 떠날 수 없는 이에겐 한 줄기 바람 같은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이들의 여행 기록은 제4회 카카오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금상을, 후지필름 스토리사진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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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브랜드 '시간이지나'를 이끌고 있는 이지나 작가의 첫 책입니다. 결혼 전 26개국을 여행할 정도로 쉼없이 떠나고, 기록하고, 돌아오며 이십 대를 보낸 그녀는 결혼과 출산, 육아의 계절을 보낸 후 그리웠던 세상을 향해 다시 힘차게 나아갑니다. 언제나 든든한 남편과 스스로의 힘으로 걸을 줄 알게 된 아이의 손을 잡고서 말이죠. 그렇게 15개국, 30개 도시를 여행하고 돌아온 그녀는 그 5년간의 여행 이야기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풀어놓았습니다.
카카오 브런치를 통해 선보인 그녀의 글을 많은 이들이 알아보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한 마음이 담긴 글에 깊은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녀의 글은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금상을 수상했지요. 그녀의 남편은 여행하는 동안 아내와 아이가 여행지에 자연스레 스며든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고, 이 사진들은 후지필름 스토리사진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 글과 사진을 한 권의 책에 온전히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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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브랜드 '시간이지나'를 이끌고 있는 이지나 작가의 첫 책입니다. 결혼 전 26개국을 여행할 정도로 쉼없이 떠나고, 기록하고, 돌아오며 이십 대를 보낸 그녀는 결혼과 출산, 육아의 계절을 보낸 후 그리웠던 세상을 향해 다시 힘차게 나아갑니다. 언제나 든든한 남편과 스스로의 힘으로 걸을 줄 알게 된 아이의 손을 잡고서 말이죠. 그렇게 15개국, 30개 도시를 여행하고 돌아온 그녀는 그 5년간의 여행 이야기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풀어놓았습니다.
카카오 브런치를 통해 선보인 그녀의 글을 많은 이들이 알아보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한 마음이 담긴 글에 깊은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녀의 글은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금상을 수상했지요. 그녀의 남편은 여행하는 동안 아내와 아이가 여행지에 자연스레 스며든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고, 이 사진들은 후지필름 스토리사진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 글과 사진을 한 권의 책에 온전히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이지나 작가는 여행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법을 배웠고, 여행이 그렇듯 살아가는 방식도 저마다 다름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떠나는 것만큼이나 일상을 지속하는 일의 가치가 소중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여행을 하며 그러모은 생각들을 감성적이고 시적인 언어로 풀어낸 이 책은 경쟁에 지친 일상을 어루만지며, 인생을 조금 더 자유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마사이마라 넓은 초원에서 기린 떼와 함께 달리고,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걸린 마티스의 춤 앞에서 아이와 춤을 추고, 스리랑카 시기리야 바위 요새의 돌계단을 걷고 또 걸어 거대한 사자 발톱을 만나는 그 순간, 이 다정한 가족이 느낀 감격과 떨림이 글과 사진 너머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제가 느꼈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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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셋이 떠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떠나면 그리워질 사람과 함께 떠나기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을 찾아서
사랑해 얼만큼
울타리가 없는 아프리카
멀리, 함께 가기
느린 여행
가난하고 부요한 여행
떠나요, 둘이서, 제주로
여행을 위한 준비
좋은 나라
쓰고 달고 차고 더운, 커피
무엇이 좋은 여행을 만드는 걸까
꽃
작은 집, 적은 짐
잃어버리고 난 후에 알게 되는 것들
여행을 더 맛있게
어차피 기억하지 못할 순간들
아름다운 배우자를 얻는 법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잊지 않으려고
퍼즐을 완성하는 법
책을 읽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랐고, 스무 살이 넘어서는 좋아하는 디자인과 여행으로 이십 대를 채웠다. 2008년부터 디자인 브랜드 ‘시간이지나’를 운영해오고 있다. 내 나이보다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나이 들어가야지 생각하며 틈 나는 대로 혼자 낯선 곳으로 떠나다가 이십 대를 함께 보낸 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했고, 그때부터는 둘이 같이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몇 년 후 아이가 태어나 세 식구가 되었고 이제는 셋이 함께 여행을 떠나고 있다. 글을 쓰는 것과 사진을 찍는 것은 오랜 습관으로, 익숙하고 편안한 방법으로 삶의 가장 눈부시고 아름다운 날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했다. 모으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1번. 지루한 여행을 떠났으면 해 : 13,320원
2번. 지루한 여행을 떠났으면 해+ 굿즈 : 15,820원
“얼이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렇게 여행을 하는 거예요?”
생각지 못한 질문이었다. 우리는 몇 주 전 얼이와 함께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참이었다. 지금까지 얼이와 함께한 여행 중 가장 먼 여행을 다녀왔으면서도 왜 그 질문이 그토록 생경하게 들렸을까? 나는 대답했다. 내가 얼이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은 얼이와 함께 있는 것이고, 우리가 늘 같이 있기 때문에 얼이와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그리고 말했다.
"넓은 세상을 보는 건 내가 좋아해!”
걸음을 늦추고 어느새 곁에서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남편도 웃으며 덧붙였다.
"우리가 좋아서 가는 거지 뭐, 하하!”
사실이었다. 우리가 좋아서. 설레서. 가슴이 뛰어서.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세상을 좀 더 보고 싶어서.
- <멀리, 함께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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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이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렇게 여행을 하는 거예요?”
생각지 못한 질문이었다. 우리는 몇 주 전 얼이와 함께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참이었다. 지금까지 얼이와 함께한 여행 중 가장 먼 여행을 다녀왔으면서도 왜 그 질문이 그토록 생경하게 들렸을까? 나는 대답했다. 내가 얼이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은 얼이와 함께 있는 것이고, 우리가 늘 같이 있기 때문에 얼이와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그리고 말했다.
"넓은 세상을 보는 건 내가 좋아해!”
걸음을 늦추고 어느새 곁에서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남편도 웃으며 덧붙였다.
"우리가 좋아서 가는 거지 뭐, 하하!”
사실이었다. 우리가 좋아서. 설레서. 가슴이 뛰어서.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세상을 좀 더 보고 싶어서.
- <멀리, 함께 가기>
그토록 치열하고 고된 여름을 보내면서도 끝내 지치지 않았던 것은, 내가 언젠가는 이 계절의 기억들을 꺼내어보며 그 온기로 마음을 데우고 그리워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육아를 하면서, 이런 날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그다지 길지 않으리라는 것은 가장 큰 위로이자 깊은 아쉬움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내게 그 시간의 고단함을 지나갈 힘을 주었다.
계절은 쉼 없이 흘러가고, 아이는 멈추지 않고 자라고, 다시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가을이 왔다. 비로소 우리는 다시 떠날 준비가 되었다.
- <셋이 떠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엄마, 저 위에 올라가면 사자 발톱이 있대!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엄청 커다란 사자가 있었대. 정말 신기하지?!”
그 높은 바위산을 오르는 동안 지치지 않았던 얼이는 마침내 사자 발톱을 만나자 탄성을 질렀다. 감정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어서 각자 가지고 있는 서사에 따라 각기 다른 감동의 순간을 맞이한다. 나름의 감격이 여행 곳곳에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가 좋아하는 이야기들을 그러모아 가방에 담는다. 그림과 영상과 음악으로 짐을 꾸린다.
- <여행을 위한 준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지인들이 스리랑카가 어땠는지 묻길래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어린 바다거북과 아기 코끼리를 돌보는 나라에 대해서. 아이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길고양이를 먹이는 사람들에 관해서.
- <좋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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