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의 거울 3권. 코로나19가 사람을 고독하게 만든다. 사람을 만나지 마라, 뭉쳐 다니지 마라, 카페에 모여 수다도 떨지 마라, 여행도 혼자 다녀라. 생각도 혼자 하라는 둥, 시대가 인간에게 고독을 권한다. 어떻게 하면 격리의 시대가 권하는 고독의 시간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멋지게 살아낼까. 저자는 고독에 잘 대처하는 방법으로 소설을 위한 미학에세이 열네 편을 소개한다.
카뮈와 로맹 가리, 세르반테스를 비롯한 열네 명의 대가들이 매순간 함께 있는 느낌을 갖게 해주고, 혼자 밥을 먹는데도 가장 정감이 가는 문체로 말을 걸며 가슴 가득 충만감을 채워주는가 하면, 스스로도 몰랐던 제 속의 가장 깊은 곳으로 데려가 자아를 만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