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을 쓸 생각은 아니었지만 써 놓고 보니 1940년에서 1950년대 이르는 20년, 그러니까 석두(夕杜)가 10대에서 20대 후반에 이르는 시기, 전쟁의 광기와 사회적 대립과 갈등의 격변기를 겪으면서 그래도 살아남은 한 문학청년의 회고록 같은 성격이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