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멜랑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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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앞표지/뒤표지
  2. 본문

이 책의 첫 문장

티서강 제방에서부터 저 멀리 카르파티아산맥 발치까지 뻗어 있는, 남쪽 저지대의 얼음에 뒤덮인 단지들을 연결하는 여객 열차는 불행하게 제 발부리에 자꾸 걸리는 철도원의 애매한 해명이나 불안스레 기차역에서 가다 서다 허둥거리는 역장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올 생각을 안했기에('그것 참, 연기처럼 다시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나···.' 철도원은 떨떠름 한 표정을 구기며 어깨를 으쓱했다) 딱 이런 '비상"용으로 건사하고 있던, 오로지 두 대로 이뤄진 나무의자 객차를, 한물가고 영 시답잖은, 진짜 마지막 방책으로만 사용되는 424 기관차와 맞걸어 운행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