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 선교사들이 남긴 구체적인 기록들을 검토하기에 앞서 잠깐 예비적인 고찰을 먼저 하겠다. 전체적으로 서양인 선교사들도 그 시대의 아들이었으며, 19세기 서양 사회의 산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의미에서 그들을 시대의 아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19세기 서양인 선교사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당시 서양 사회의 주된 풍경들을 간단히 그려보자. 이 풍경들의 골격은 ①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② 기독교 해외 선교 붐 ③ 이른바 ‘문명화의 사명’ ④ 이국 취향과 여행기 장르의 성공이라는 네 가지 범주로 간추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