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의 세 동급생이 사건에 휘말리는 ‘제1부 무고 게임’과 그들이 피해자, 피고인, 변호사로 다시 만나 형사재판으로 이어지는 ‘제2부 법정유희’, 이렇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 《법정유희》는 진지한 법정 미스터리이면서도 모든 복선이 하나로 연결되는 본격 미스터리 특유의 쾌감을 선사한다.
늘 피로하고 매 순간 감시되며 부와 기회가 교묘하게 세습되는 현대의 계급사회를 가장 리얼한 방식의 판타지로 풀어낸 소설이 바로 심너울의 신작 《갈아 만든 천국》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중고거래에 장기거래를 더한 범죄 스릴러다. 장기밀매라는 무거운 소재를 이끌어나가는 인물들은 모두 개성이 강하다. 장기밀매업자 도현, 불법 장기이식 담당 의사 민호, 간호사 자헌과 계춘, 커리어우먼 혜영, 외유내강 윤서까지. 이들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다양한 인연으로 얽혀있다.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SF 소설이자 독자들이 뽑은 역대 최고의 SF 소설인 『듄』의 작가 프랭크 허버트의 단편소설집이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되었다. 프랭크 허버트의 독창적 상상력이 잘 담긴 단편들이 여럿 수록되어 있다.
코마리가 눈을 떠 보니 그곳은 평소와 같은 전장조차 아니라 더욱 황당한 곳 「저세상」이었다. 코마리와 함께 저세상으로 날려와 버린 빌, 네리아, 에스텔. 네사람은 코마리를 중심으로 한 용병단 「코마리 클럽」을 결정해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며 떠돈다. 그리고 만난 하나의 소녀. 그 소녀 코레트는 빌을 안다고 한다.
어느 날 집 한구석에 발견된 카세트 테이프. 그 테이프에 정체불명 아름다운 목소리의 노래가 들어 있다면? 소설 『러브 스타카토』는 80년대 재일 교포 아이돌의 한국어로 된 미발표곡이 담긴 카세트 테이프에 얽힌 미스터리와, 그 테이프 속 음악을 복구하려고 하는 세 청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가행복한이유』,『쿼런틴』 그렉 이건의 신작 소설집. 전작 『내가 행복한 이유』의 키워드가 ‘경이감’과 ‘작가들의 작가’였다면, 이번 『대여금고』는 ‘(하드 SF만의) 서정성’과 ‘거장들의 영감의 원천’일 것이다.
2019년 출간, 2023년 동명 드라마로 제작·방영된 《유괴의 날》과 한국 미스터리 사상 손꼽히는 반전으로 인정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홍학의 자리》 작가 정해연의 신작 장편 미스터리 《누굴 죽였을까》가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2023년 『방주』로 한.일 추리소설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유키 하루오의 『교수상회』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다이쇼 시대의 독특한 분위기가 잘 녹아든 본격 미스터리다. 비밀 결사인 ‘교수상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무라야마 박사가 살해당하고 수사는 난항을 겪는다. 유족은 무라야마 저택을 털었던 도둑에게 사건을 의뢰하는데……
별로 특출하지 않은 주인공과 소소한 사건으로 큰 울림을 이끌어 내는 작가 박한선의 첫 청소년 장편 SF다. 책은 재난 구호용 메카닉 조종사라는,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로 생긴 직업을 꿈으로 설정한 주인공이 그 꿈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시작한다.
데뷔작 〈펀치머신〉은 물론, 《어션테일즈》 2호에 형제지간인 이현섭 작가와 공동 집필한 〈오서로 씨의 회고록〉으로 유쾌한 이야기에 일가견이 있음을 증명한 이민섭 작가의 첫 단행본이다.
“살아 있는 하인라인”으로 불리는 작가 존 발리의 데뷔 30주년 기념 걸작선. 중단편만으로 휴고상 3회, 네뷸러상 2회, 로커스상 10회를 수상하며 황금기 SF의 바통을 이어받아 무한정의 자유와 사랑을 설파한다.
데뷔작으로 네드 켈리상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화려하게 등단한 코미디언이자 편집자 출신 작가 벤저민 스티븐슨의 세 번째 작품이다. 어두운 비밀을 품고 있는 커닝햄 가족의 베일에 싸인 과거와, 외관상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살인 사건이 복잡하게 뒤얽히며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는 추리 미스터리다.
그다지 멀지 않은 가까운 미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된 시대. 철학자인 우빈나 박사는 ‘AI 몸피로봇’인 ‘로댕’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몸피로봇’이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사용자의 몸이 되어 주는 일종의 외골격 로봇이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 앞선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에서 불특정 다수가 오가며 사연을 만드는 비밀의 바 트랩핸드의 실체가 드러났다면, 《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진정한 행복을 찾는 이들의 일생일대의 선택을 돕는 사연이 시원스레 밝혀진다.
‘이야기를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충분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제4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대상을 수상한 유이제 장편소설 『터널 103』이 소설Y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터널 103』은 괴생명체를 피해 해저 터널에서 살아온 ‘다형’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터널 밖으로 나서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낯가림이 심한 오컬트를 좋아하는 소녀, 유령 저택에서 목격된다고 하는 수수께끼의 미녀, 고급 레스토랑의 주인과 특이한 손님들, ‘마법 소녀’를 자칭하는 저돌적이고 거침없는 계열의 기운찬 여자아이, 가수로 데뷔하게 된 숙녀, 그리고 기억을 빼앗고 못된 짓을 하는 ‘몽롱의 마녀’.
대대로 유서 깊은 명망을 가진 맥칼리스터 가문.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속마음을 내비치는 법이 없는 가족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메러디스의 죽음 앞에 모든 것을 다시 조명한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미국 드라마 ‘스타트렉’의 작가인 조 메노스키는 첫 소설인 <킹세종 더 그레이트>의 초고를 완성한 날 <해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의 역사를 탐구한 작가는 한국 신화 속의 ‘해태’의 매력에 빠졌고, 세계 유일의 슈퍼 히어로 <해태>를 창조했다.
소심하고 평범한 디자이너와 신세대 무속인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의 콤비가 활약하는 코믹 퇴마물. 작가 이사구의 데뷔작으로,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한 악귀라는 존재와 사사건건 맞닥뜨리는 디자이너의 기구한 생활기가 유쾌하게 그려지는 연작 소설집이다.
김청귤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이 시대에 아포芽胞처럼 퍼져버린 수많은 사회문제를 작가만의 독특한 판타지세계와 첨예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어떠한 기상천외한 소원이라도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어플 ‘소원성취’. 이 어플을 설치한 고객은 상담을 예약한 뒤, 서울시 종로구 부재동에 오래된 전원주택의 소원성취 고객센터에서 비밀스러운 모습의 한소원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