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나이토 키노스케 지음, 야스모 그림, JYH 옮김
쿠보 타다시 지음, 메바루 그림, 이소정 옮김
사에키상 지음, 하네코토 그림, JYH 옮김
리후진 나 마고노테 지음, 한신남 옮김, 시로타카 그림
카즈키 미야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김정규 옮김
용을 죽인 브륀힐드 제 2권 (完) 입니다.사실 구매한지 꽤나 지났습니다만, 이제서야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내심 2권은 1권의 마지막을 틀어버리는 전개이길 기대했습니다만, 작가님께선 전혀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투고 후기에 스스로 좋아하신다던 내용을 보았을 때 결코 그렇게 쓰지는 않으시는 작가님 ….아무튼, 슬슬 2권의 내용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1권의 경우엔 브륀힐드와 용의 사랑을 다루고 브륀힐드의 복수를 다루는데 2권에서는 용과의 사랑이 아닌 한 용의 무녀의 일대기를 다루면서 브륀힐드의 세계관을 펴낸 내용입니다. 1권의 지크프리트가 사용했던 '신의 무기'의 기원과 왜 그 무기가 비밀리에 지크프리트 가문에게만 내려가고 있었는지 등등 말 그대로 브륀힐드의 세계관을 이해시키며 1권에서 못 다루었던 부분을 펴내고자 여러 초안들을 폐기하다 편집부의 설득으로 나오게 된 점. 저도 편집부에 감사의 말씀을 독자로서 드리고 싶습니다.정말 1권에서 뭉뜽그려 전승으로 치부되었던 것들을 알 수 있는 용의 무녀 편! 이걸로 브륀힐드 세계관의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만, 정말 독자가 원하는 결말을 틀어서 마무리하는 점 매우 슬픕니다. 1권의 에필로그에 더해 2권의 에필로그...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헌책방여주인님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이번 17권에서 프란과 스승은 어느 S랭크 모험가에게 의뢰를 부탁하기 위한 조건으로 무투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울무토라는 도시에서 예전부터 연례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행사죠. 프란과 스승도 간간이 참여해서 작년에는 3위까지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전생 치트를 가진 스승과 그 서포트를 받아 나날이 실력을 키워가는 프란이지만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아서 이번에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프란은 승부욕이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 강자를 만나면 싸움 걸지 못해 안달이 난 타고난 싸움꾼이라 잘하면 결승전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대전 상대들은 그동안 여행하며 만난 아는 사람들이지만 그렇다고 봐주는 건 없습니다. 진심을 다해 대결을 펼쳐 가죠. 프란은 그동안 실전 경험을 통해 상당한 실력을 키워 왔습니다. 이번엔 스승의 서포트 없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혼자 대결에 나서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매 대결 때마다 만신창이가 되어 갑니다. 본 작품은 등장인물들을 상당히 험하게 굴리는 게 특징이죠. 히로인이자 주인공인 프란도 예외는 아닙니다. 싸웠다 하면 신체 결손은 기본으로 따라옵니다.하지만 그로 인해 배우는 게 있고, 그 배움을 통해 성장을 이뤄 가죠. 남들은 평생을 바쳐도 C 랭크 근처도 못 가고 생을 마감하지만 프란은 이제 3년 되었나? 벌써 B 랭크가 되었습니다. 실력 외에 모험가로서 실적이 있었다면 A 랭크도 가능할 정도죠. A 랭크면 다른 나라의 침공을 혼자서도 막을 수 있는 레벨입니다. 프란이 너무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아만다(A 랭크, 프란 부모를 키워준 고아원 원장) 단 한 명의 존재만으로 이웃 나라의 침공을 막고 있을 정도니까요. 아무튼 이번 17권에서는 작가가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프란은 스승의 서포트 없이 대전을 치르게 되는데요. 물론 중반 이후로는 강적이 등장하면서 다시 서프트를 하지만,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스승의 서포트 없이도 승리(16강, 아마도) 하는 부분에서 문득 스승과 이별을 대비한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있었군요. 스승은 지구 출신이라는 것 외에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죠. 그러고 보면 이와 관련한(이별) 복선도 제법 있었지 싶은데 기억이 안 나니 패스하고. 스승의 서포트를 받으며 차곡차곡 승리를 쟁취해 갑니다만. 일이 이렇게 술술 풀리면 재미가 없죠. 누군가에 의해 대회는 난장판이 되어 갑니다.맺으며: 이번 17권은 골디시아인가 하는 대륙으로 넘어가기 위한 여흥쯤 됩니다. 어느 S랭크 모험가를 섭외해서 골디시아 대륙으로 데려가는 의뢰를 받아서 시작된 대회 참여이고, 그걸 위해 그리고 자신의 실력이 어디까지인지, 강자와의 대결에 두근거리는 마음에 이끌려 등등 이유는 제법 되지만 사서 고생하는 느낌이 강하죠. 본 작품은 먼치킨 치트물의 계보를 잇지만, 주인공이 강하다고? 그럼 적들도 강해야지 하며 상대하는 사람들은 죄다 괴물들 밖에 없어요. 배에 바람구멍 나는 건 예사고, 팔다리가 불에 타서 탄화되는 건 일상이고, 베이고, 부러지고는 다친 축에도 들어가지 않는 하드한 인생이죠.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이런 나날을 보내는 프란은 멘탈이 부서질 만도 한데도 강자와 싸우는 것에 항상 두근거리는 변태 성향이라는 게 흥미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덤비는 건 아니고 급이 다른 실력자를 만나면 꼬리말고 도망치기도 하죠. 예전에 S랭크 상위자를 만났을 때 너무나 강대한 힘에 다리에 힘이 풀리고 이를 딱딱 부딪히며 절망한 적도 있습니다. 다행히 상대가 선한 사람이라 살았지. 이렇듯 항상 죽음과 이웃하고 있는 게 프란과 스승의 일상이고, 그걸 뛰어넘어 강해져 가는 게 포인트로서, 여느 치트물처럼 거저 먹는 게 아닌 고생과 노력으로 강해져 간다는 개연성을 보여주니까 17권까지 와도 지루하다는 느낌이 없는 게 이 작품의 묘한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뭐 여전히 시비 거는 양아치도 있고, 가는 곳마다 사건이 일어나는 클리셰도 있지만 이걸 뛰어넘는 매력이 있으니까. 이번 17권에서도 대회 이외에도 큰 사건이 일어나지만 프란(과 스승)을 중심으로 해서 해결 해나가고 또 그걸 계기로 유대가 생기는, 이래서 계속 보게 되는구나를 느끼게 해준 17권이었습니다.
현석장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