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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디미트리오스의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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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게, 기쁘게, 뜨겁게, 이금이의 여성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이금이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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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어진말의 '버들 애기씨'는 사진 한 장에 자신의 운명을 걸고 '포와'(하와이)로 시집 가기로 결정한다. '돈을 쓰레받기로 쓸어담고, 옷이고 신발이고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미국의 섬. 포와는 의병인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지독하게 가난한 삶을 살아온 그가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낙원이었다. 버들과 함께 '사진 신부'가 되어 함께 떠나기로 결심한 이는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죽어 졸지에 과부가 된 '남편 잡아먹은' 친구 홍주와 무당의 딸이라 동네에서 평생 멸시받고 자란 송화. 포와에 가면 공부도 하고, 돈을 벌어 가족에서 보낼 수도 있다는 꿈을 꾸며 운명을 걸고 태평양을 건너 도착한 곳에서 그들은 상상과 다른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금이의 하와이 이민 1세대 여성의 이야기는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걸 걸고 새로운 삶을 선택한 한복을 입은 둥근 얼굴의 세 여성. 지난 세기를 살아간 사람들답게 그들은 병든 가족을 수발하고, 밤낮으로 노동하고, 밥을 짓고 자식을 돌보며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에 가까운 삶을 그저 열심히 꾸려나간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그 놀라운 삶의 파도를 따라 읽으며, 지금 우리의 삶을 구원할 환대를 발견한다. 독립 운동을 둘러싼 이념 갈등과 가혹한 노동과 현지인들의 박대, 이별과 갈등, 외로움과 서러움을 파도처럼 타고 넘는 동안 결국 서로를 구원하는 건 서로를 향한 호의이다. 하와이의 말 '알로하'는 배려, 조화, 기쁨, 겸손, 인내 등을 뜻하는 하와이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며, 하와이의 꽃목걸이 '레이' 역시 섬에 도착한 이들에 대한 환대를 의미한다고 한다. 인간의 선의를 믿는 작가 이금이가 여성들의 삶에 경의를 담아 전하는 이야기. 은유, 정여울, 김민식, 박서련 등의 작가가 함께 읽었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버들 애기씨, 내년이면 열여덟이지예? 포와로 시집가지 않을랍니꺼?"

이 책의 한 문장
버들은 멀미를 하면서도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놀러 간다는 사실에 아이들 못지 않게 흥분했다. 와하이와 한인들 중 자동차를 가진 이는 두 사람뿐이었다. 여자 운전자는 다른 민족을 통틀어도 손에 꼽을 정도였고 한인들 중에서는 처음이었다. 버들은 와히아와 사람들에게 자동차 타고 나들이 가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바다 건너 조선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거기 살았다면 상상도 못했을 일이었다. 버들은 태완이 운전하는 자전거를 탔을 때와는 또 다른 벅찬 감정이 멀미와 함께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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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 찬란한 아이디어를 의심하라"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알베르토 사보이아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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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서 10만 원씩 아홉 번을 벌고 100만 원을 잃으면 우리는 그것을 실패한 투자라 부른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공 요인이 10가지라고 가정했을 때 단 1개의 요인만 잘못되어도 그 비즈니스는 실패할 수 있다. 요컨대 성공보다 실패가 쉽다는 말이다. 물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문제는 실패를 반성하는 우리의 자세다. 우리는 주로 과정을 문제삼는다. 그 좋은 아이디어의 실현과 성공을 망친 프로세스를 문제삼고 그것을 기획하고 실행한 사람들을 탓한다. 과연 그럴까? 왜 그 누구도 최초의 아이디어를 문제삼지 않는 것일까?

초창기 구글의 혁신을 이끌었던 저자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엉뚱한 곳에서 실패 요인을 찾지 말라고 일갈한다. 어차피 안 될 놈은 안 된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로 말이다. 실리콘밸리의 잘나가는 기업가였던 그는 처절한 실패를 겪은 후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 검증법을 연구했고, 그렇게 정리한 것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프리토타입(pretotype)' 전략이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책에 담긴 도구들로 떡잎을 보는 우리의 안목을 길러 보자. 물론 스스로 떠올린 그 기막힌 아이디어에 도취되지 않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겠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나는 팩트를 좋아한다.

이 책의 한 문장
'생각을 명확히 정리하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한 일이다. 여러분의 신제품 아이디어가 막연하고, 부정확하고, 애매모호하고, 여러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면, 더 이상 진행할 단단한 토대가 없는 것과 같다. 어느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려면 충분히 명확하고 정확하게 또렷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의미 있고 새로운 발견이 가능한 테스트를 설계할 수 있고, 그 결과도 신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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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의 심플 라이프"
양식당 오가와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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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편소설 <달팽이 식당>부터 <츠바키 문구점>과 <반짝반짝 공화국>까지, 약 10년 동안 따뜻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온 소설가 오가와 이토. 소설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 작가의 산뜻한 목소리로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에세이 <양식당 오가와>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에세이를 써내려간 시기에 대필가로서 누군가의 편지 쓰기를 돕는 주인공 포포의 이야기를 그린 <츠바키 문구점>을 집필하고, 출간했다. 초교지를 보고 글씨 쓰기 수업에 다녔던 이야기, 소설의 배경지인 가마쿠라를 방문했던 일, 제5회 시즈오카 서점 대상에 선정되어 기뻤던 순간 등 책 속에는 소설과 함께 호흡한 시간이 잘 녹여져 있다. 뿐만 아니라, 라트비아 여행기, 식탐대마왕 강아지 '유리네'와 함께한 소중한 일상, 독일 생활기, 사슴고기 카레, 크로켓과 호박 푸딩, 토란 조림의 맛있는 이야기, 분노를 다스리는 법 등 일과 일상과 마음의 균형을 잡아가며 단단하게 꾸려가는 작가의 삶도 엿볼 수 있다. 오가와 이토 전문 번역가라고 할 만한 권남희 번역가가 마지막에 덧붙인 작가와의 만남 에피소드까지, 다정한 이야기들을 가득 품은 사랑스러운 책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옮긴이의 말 중에서
<양식당 오가와>는 <츠바키 문구점>이 나오던 해에 '이토 통신'이라는 오가와 이토 씨의 블로그에 1년 동안 쓴 일기 형식의 글이다. 40대 중반인 오가와 씨의 진중한 모습, 가볍고 발랄한 모습, 열정적인 모습, 강아지의 작은 행동에 기뻐하고 걱정하는 소녀 같은 모습이 친근하게 묘사되어 있다. (중략) 오가와 이토 씨의 사적인 일거수일투족과 그녀의 사고를 엿볼 수 있는 에세이여서, 그녀의 독자들이 환호할 것 같은 작품이다. _ 권남희 (번역가,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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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르 카레 이전 그가 있었다!"
디미트리오스의 가면
에릭 앰블러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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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우연히 쓴 추리소설의 인기로 전업 작가가 된 래티머. 휴가차 찾은 이스탄불에서 들은 이야기가 그의 흥미를 잡아끈다. 거물 범죄자 디미트리오스가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다. 암살, 마약상부터 스파이까지 다양한 죄목과, 불가리아와 세르비아, 프랑스, 그리스, 터키를 넘나드는 신출귀몰한 활동 무대를 알게 될수록 래티머는 그에 대한 호기심을 멈출 수 없다. 국경을 넘던 사이사이 그의 인생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공식 범죄 기록의 행간에는 무엇이 있을까. 래티머는 이상한 이끌림에 매혹되어 디미트리오스가 거쳤던 경로를 그대로 따라가 그의 행적을 탐문하는 무모한 추적을 시작한다. 그러나 첫 번째로 들른 스미르나에서 이미 누군가가 자신과 같은 일을 의뢰했음을 알게 되는데…

"아무도 반대할 수 없는 이 장르 최고의 걸작"(뉴욕타임스 북 리뷰),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스릴러 작가"(그레이엄 그린) 등 무수한 찬사를 받아온 스파이 소설의 대가 에릭 앰블러의 대표작이 무삭제 완역본으로 출간되었다. 앰블러는 국제 정세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서스펜스 속에 녹여내, 당대까지 흥미 위주의 장르로만 치부되던 스릴러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이후 존 르 카레 등의 스파이 스릴러 작가들이 출현하는 발판이 되었다는 평을 받아왔다.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에서도 래티머의 추적을 통해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와 그에 휩쓸린 사람들의 생이 서서히 표면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빠르게 내달리는 이야기 속에 읽는 이는 속절없이 빠져들 수밖에 없다. 디미트리오스의 발자취를 따라 계속되는 래티머의 여정을 함께하면서 모험과 항해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우아한 작품이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뭔가 잘 모르는 샹포르라는 프랑스 사람이, 우연이란 신의 섭리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책의 한 문장
죽어 가는 문명에서 정치적 명성이라는 것은 뛰어난 전문의가 아닌, 병자의 비위를 잘 맞추는 이에게 주어지는 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