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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팔레트 마켓컬리 인사이트 이야기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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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라는 전장에서 지지 않는 법"
코로나 투자 전쟁
정채진 외 지음 / 페이지2(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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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전 세계 주식 시장은 심하게 요동쳤다. 그런데 그보다 더 심하게 요동친 것이 있으니 바로 우리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이다. 우리 마음 속 갈등과 불안은 코로나처럼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곧 대세상승장이 올 것이다, 아니다 오래된 상처가 곪아터지듯 진짜 경제 위기가 올 것이다,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책임 있는 전망과 예측을 내어놓을 수는 없다. 똑같이 삼성전자라는 주식을 매수했어도 누구는 벌고 누구는 잃는다. 결국 선택과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의 재산이 걸린 투자를 성공으로 이끌어야만 한다. 적어도 지지는 않아야 한다. 그러니 분위기에 휩쓸려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즉흥적으로 매매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다. 경제를 읽는 안목을 넓히고 판단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내로라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이 책을 탄생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 정채진의 말처럼 전장에 나가는 장수는 우리 군대가 어떤 상태인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꾸준한 공부를 이어 가자. 진짜 기회는 준비된 자의 눈에만 보일 테니 말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한 문장
전장에 나가는 장수가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예상한다고 해도 그대로 전개되는 경우는 없다. 돌발변수는 항상 나타나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런 돌발변수가 나올 때 어떤 준비가 되어 있는가다. (...) 그래서 『손자병법』에서는 지지 않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고, 이기는 것은 적에게 달려 있다고 말한 것이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다. (...) 잃지 않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고, 수익이 나는 것은 시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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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여름 안에서 다만 조용한 사랑이"
밤의 팔레트
강혜빈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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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유년기의 기억. "비 오는 운동장에 버려진 나를 데려갈 엄마는 없을까? 파란 오줌을 싸면서 기다리는 총소리" (<그림자 릴레이>) 자신이 파란 피, 파란 눈을 가졌다는 걸 알아챈 뒤 이 아이는 언제부턴가 내가 이 세계와 섞이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다. '나는 왜 나일 때만 목소리가 갈라지는 걸까.' (<돌아오려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이야기>), '나의 기형은 내가 나인 것' (<그림자 릴레이>), '내가 나인 게 어떻게 쉬울 수 있죠? (<무지개가 나타났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반복되는 질문. 자신을 향해 질문을 던질수록 나는 자꾸 희미해지고, 투명해진다.

본연의 빛깔을 지닌 모든 사람과 함께 걷는 시. '나에게서 떨어져 나간 단면이 파랗고 축축하다면 여름도 여자도 아닌 얼굴을 나눠 입고 싶'다고. (<몇 시의 샴>) 생각하며 '있잖아, 보통이란 뭘까.'라고 묻는다. 파란 색으로 물든 강혜빈의 첫 시집은 그렇게 스스로에게 던지던 질문을 계속하며 '내가 나인 것을 참아보기로 했어' (<타원에 가까운>) 라고 말하기까지의 마음을 함께 나눈다. "가끔 우리가 살아 있는 게 기적 같아." (<미니멀리스트>) 라고 서로 나누던 대화. '내 안은 돌멩이로 가득 찬 줄 알았는데 / 찰랑찰랑 물소리가 나' (<여름 서정>)라고 고백하는 여름의 마음. 어떤 사랑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싸움이 된다. '우리가 온순하기를 기대하지 마십시오'라고 볼드체로 말하며, (<무지개가 나타났다>) 어떤 파란 색이 자신을 조금도 바꾸지 않은 채 '팔레트 위에서' 다른 사랑의 색과 뒤섞인다. 밤의 팔레트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경. 어떤 웃음은 그 소리만으로 투쟁이 된다. 시인 박상수의 해설처럼 강혜빈의 첫 시집의 이 '웃음소리는 먼 미래까지' 전해질 것이다.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응원해 모두들 눈 코 입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오늘도 싸우고 구르고 부딪히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 시간에 잠을 자고 아이를 씻기고 물건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사이좋게 빨래를 널고 물에 밥을 말아 먹고 매일 다른 색의 말을 누고 머리 위에 하늘이 있었다는 걸 자주 잊어버리고 자주 울지 않게 되고 그렇게 그렇게 시시한 어른이 되는 보통 삶을 꿈꾸고 있겠지만......

있잖아, 보통이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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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더 이상 샛별이 아니에요"
마켓컬리 인사이트
김난도 지음 /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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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로 바위 치는 격이라고나 할까. 전국 방방곡곡을 장악한 거대한 유통 공룡들의 틈바구니에서 신생 스타트업이 유통 시장을 선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만 여겨졌다. 그 승자 독식 시장에서 우리는 어쩌면 골리앗에 맞설 다윗을 기다려 왔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났을까. 독과점이 가로막고 있던 혁신, 즉 새로운 서비스에 목말랐던 우리 고객들은 마침내 다윗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바로 2020년 5월, 창립 5주년을 맞은 마켓컬리 이야기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들려줄 적임자를 함께 찾았다.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 분석의 일인자 김난도 교수다. 마켓컬리는 특정 기업을 넘어 하나의 트렌드이자 현상으로 평가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난도 교수는 배송, 큐레이션, 소싱과 마케팅 등 각 영역에서 그들만의 차별점과 성공 요인을 살펴보고 그 너머에 있는 문화적 흐름과 시대의 욕구까지를 아우른 포괄적 분석을 선보인다. 여기에 김슬아 대표와 나눈 네 차례의 대담도 추가하여 내용의 밀도를 높였다. 이 책은 마켓컬리와 경쟁 구도에 있으면서 '골리앗의 복수'를 꿈꾸는 기존 강자들, 그들과 같은 성장 동력이 절실한 중견 기업들, 언택트(untact) 시대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는 스타트업들 모두를 충족시킬 종합 리포트이자 벤치마킹 자료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이 책이 반가운 이들은 마켓컬리의 고객과 직원들이 아닐까. '알라딘 인사이트'에 대한 바람과 함께 부러운 마음을 건넨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한 문장
고객 지향성을 표방하지 않는 기업은 없다. 문제는 실천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오랜 관행 때문에, 미처 깨닫지 못한 탓에 고객이 원하는 바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 결국 현대 사회에서 고객 지향성이란 그것을 추구하고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고객의 숨은 니즈를 얼마나 빨리, 정확히 읽어내고 다양한 제약을 극복해 그것을 어떻게 실행해가느냐의 문제다. 마켓컬리는 아직 작고 젊은 회사지만 많은 기업에서 주목할 만한 다양한 사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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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정재승 추천! 뇌과학 기반의 글쓰기"
이야기의 탄생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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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ing 말고 showing을 하라." "은유를 잘 활용하되 이미 닳고 닳은 표현은 금물이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그간 너무 많이 들었다. 줄줄 읊을 수 있을 정도다. 이 책의 차별화되는 지점은 '어떻게'에 '왜'를 붙여준다는 것이다. 근거는 뇌과학. 저자는 여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뇌의 작동 방식을 살피고, 이를 활용해 뇌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글쓰기 방법을 설명한다.

우리가 책을 읽을 때, 뇌는 글의 내용으로 구체적인 세계를 만들어내어 그것을 실제로 '본다'. 그래서 showing이 중요하다. 구석구석 치밀한 묘사는 독자가 머릿속에서 들여다볼 완성도 높은 세계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뇌는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리적 속성이 있는 개념과 결부시켜야만 하는데 이를 위해 효과적 은유가 중요하다. 가령 사랑을 따뜻함이나 말랑말랑함과, 복잡한 관계를 거친 실타래와 연결하는 형태로 말이다. 별로 와닿지 않는다고? 그건 이것이 닳고 닳은 표현이기 때문이다! 익숙한 표현일수록 뇌의 운동계가 적게 활성화되기에 효과가 없다. 새로운 표현으로 뇌가 실제 느끼는 감각을 최대한 자극하는 것이 매력적인 글쓰기의 비법이다(라며 은근슬쩍 넘어가 본다).

이 책이 바로 독자들의 뇌를 잘 요리하는 방식으로 쓰여서 그런 것인지, 설명은 명쾌하고 내용은 흥미롭다. 다 읽고 나니 글쓰기에 관한 어떤 앎을 얻은 것 같아 이제는 정말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 긍정적 예감이 샘솟았지만 이 글을 쓰며 역시 글쓰기는 순간의 깨달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는다. 글쓰기 능력의 즉각적인 향상을 불러오진 못했지만 이 책이 해낸 일은 있다. 인간이 이야기를 인식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 세계는 곧 이야기다. 잘 쓰고 싶은 작가뿐 아니라 잘 읽고 싶은 독자, 세상을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모두 도움을 줄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이야기는 어디에서 시작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