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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1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 귤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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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신작, 전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모험"
기억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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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영혼 깊숙이 묻혀 있는 기억들을 발견해 보고 싶으신 분 계신가요?" 역사 교사 르네는 '판도라의 상자'라는 최면 공연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관객 체험 대상자로 선택된다. 최면 속 깊숙한 무의식 속에서 그가 처음으로 본 전생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자신이다. 이 경험은 그의 인생을 뒤흔든다. 전생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일상을 완전히 바꾸었기 때문이다. 결국 다시 기억의 문을 연 르네는 자신에게 총 111번의 전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백작 부인, 고대 로마 갤리선 노잡이, 캄보디아 승려, 인도 궁궐의 여인, 일본 사무라이를 비롯한 수많은 전생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르네는 자신의 존재를 출발시킨 태초의 전생을 보고싶다는 일념으로 1만 2천년 전, 현대인이 '아틀란티스'라 부르는 전설 속의 섬으로 향하게 되는데…

'나'의 잊혀진 기억 속으로 떠나는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기억>의 원제는 '판도라의 상자'다. 전생을 알게 된다는 것은 금단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는 의미일까.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에 천착하여 그 대답으로 이 작품을 써냈다. 현생과 전생을 넘나드는 모험을 통해, 한 사람의 정체성에서 '기억'의 역할은 무엇인지 탐구하며 그 상상력을 다채롭게 발휘한다. 인간의 생이 “부정적인 지난 경험에 대한 반작용적 소원의 실현 과정”이라는 시각도 흥미롭다. 현생 또한 전생에 대한 반작용으로 지난 실패를 보완하며 더 나은 존재가 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현생은 전생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결정체가 된다. “당신이라고 믿는 게 당신의 전부가 아닙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당신이 진정 누구인지 기억할 수 있나요?”라는 소설의 첫문장이 의미심장하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당신이라고 믿는 게 당신의 전부가 아닙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당신이 진정 누구인지 기억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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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본> 토마 피케티, 또다른 역작!"
자본과 이데올로기
토마 피케티 지음, 안준범 옮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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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본> 출간 이후, 피케티 열풍이 불었다. 그는 이 책 한 권으로 가장 주목받는 경제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전 세계에 충격을 준 불평등에 관한 그의 논의는 이번 책에서 더 넓고 깊게 이어진다.

<21세기 자본>의 주요 발견은, 세계의 나라들이 각기 다른 정책을 펴는데도 불구하고 20세기를 장기간 보면 모두 소득 불평등의 그래프에서 큰 U자를 가진다는 것이었다. 이번 책에서는 이런 불평등을 정당화하거나 자연스럽게 만드는 체제 및 이데올로기에 주목한다. 이 책은 유럽,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의 정치사회 체제와 이데올로기를 수 세기에 걸쳐 분석하며 평등한 사회로의 진화 가능성을 살핀다. 전작이 경제학을 깊게 다루었다면 이번엔 역사, 정치, 사회학적으로 방대한 범위를 오간다.

불평등에 대한 논의는 쏟아지지만 너무 많이 언급되기에 되려 어느샌가 무감해진 것 같기도 하다. 지난 30년간 상승한 세계의 불평등을 정리된 도표와 이에 대한 분석을 살피니 양극단으로 치닫는 세계가 새삼 충격적이다. 자본의 비대해진 권력을 민주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피케티의 주장이 설득력있게 와닿는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이 책의 1부와 2부의 목표는 불평등주의체제의 역사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피려는 것이다.

추천의 글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드는 생각은 문사철의 위력이다. 보통 경제학자들의 전문적 기술적 저서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역사적 통찰력을 이 책은 독자에게 선사한다 - 이정우, 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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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떠나자, 동해 바다로!"
나는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배웠다
캐런 리날디 지음, 박여진 옮김 /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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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하다. 제목을 보자마자 파도에서 넘어지며 인생을 마감할 뻔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후 수영을 꼭 배워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여태 배우지 않고 있다. 게으른 탓도 있지만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수영을 배우려면 기꺼이 물에 빠져야 하는데 두려움이 이를 가로막는다. 그것은 곧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처음부터 수영을 잘하고 싶지 허우적대기는 싫은 것이다. 완벽주의라는 말로 포장되는 이러한 성향은 바로 저자가 이 책에서 경계하는 '시작하기도 전에 그만두고 싶은 상황'을 만드는 주범이다. 문득, 이런저런 변명거리만 찾는 상황에 한심함을 느낀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이 책은 여러 이유로 하지 못했던 일들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이야기한다. 바다가 너무 무서워 되레 서핑에 도전했다는 저자는 보기 좋게 실패했던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파도를 제대로 즐기기까지 5년이나 걸렸다는 그녀는 그 오랜 실패의 순간들을 버틸 수 있었던 비결을 '새로움'에서 찾는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을 하며 전율을 느껴 보자는 것. 단, 그 일이 무엇이든 선수가 되려 하지 말고 직업으로 삼을 생각도 말자고 강조한다. 중요한 건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해 봤다는 사실 자체다. 이제 시도조차 하지 않은 변명들로부터 자유로워지자. 첫 순간을 위한 용기가 이 책에 있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처음부터 바로잡자. 내가 서핑을 못하는 일이어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의 한 문장
어떤 일이든 절대 완벽해지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실수를 하거나 잘 못하더라도 자신을 지나치게 비난하지 않고 그 일을 계속 할 수 있다. 적어도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변명으로 완벽주의를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뭔가를 하면 조금이라도 발전하기 마련이다. ...자신이 어떤 일을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포용한다면, 못하는 일을 시도한다는 게 멋진 일이 될 것이다. 조금 못한다는 이유로 지나친 좌절감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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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신작"
귤의 맛
조남주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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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에 도움도 안 되고 인기도 없는 중학교 영화 동아리에서 만난 네 친구가 있다. 하루종일 학원을 가고 문제집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영화를 못 보는 것이 당연하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조차도 쉬지 않고 무언가를 중얼중얼 암기하는 학생이 '반듯하다'고 칭찬받는, 한국 중학생이라는 이유로 감당해야 하는 기형적인 일상. 마음껏 푸르러야 할 시기에 드리워진 각자의 그늘을, 네 친구는 서로를 버팀목 삼아 함께 통과한다. 치열하게 싸우고 바닥을 보이며 어긋나다가도 어느새 새어나간 진심에 서로를 보듬으며 단단해진 우정. 중학교 3학년을 앞두고 처음으로 함께 떠난 제주 여행에서 네 친구는 충동적인 약속을 하고 만다. 꼭 지키자는 염원과 함께 타임캡슐에 담아 땅에 묻은 약속. 공통된 희망이지만 저마다의 이유는 너무도 다르다. 소설은 서로에게 말하지 못했던 네 친구의 속사정을 시점을 교차하며 찬찬히 보여준다.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가 "초록의 시간"을 지나는 소녀들을 그린다. 작가는 한창 그 시기를 통과하는 딸을 보며 또래 청소년들은 무슨 생각과 고민을 하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했고,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 "남들도 다 겪는 일이야"라는 말 아래 정작 자신의 생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없게 되어 버리는 아이들. "내 선택이 아닌데"라고 되뇌지만 의견을 말할 새 없이 "어른들의 절차"가 진행되어 삶이 이리저리 급선회한다. 지금 이 속도와 방향이 자연스러운 것일까. 나는 자라나고 있는 것일까, 하고 자문하는 네 친구의 이야기가 섬세하게 담겨 있다. "힘든 건 힘든 거라고, 그럴 수도 있는 거"라는 위로와 함께.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한 문장
소란은 무사하다는 말에 대해 생각했다. 무사. 없을 무, 일 사. 일 없음. 아무 일이 없음.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나 주기를 바라던 때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며 새롭고 신나는 일이 일어나길 기대했고, 기대가 무너지는 날이 더 많았지만 실망하지는 않았다. 다시 다음 날을 기대하면 되니까.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아무 일 없기를 바라게 되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고, 그렇게 별일 없는 하루가 끝나도 다음 날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다는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두 감정 사이를 넘어오던 순간을 기억한다. 소란은 그때 자신이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