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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 리더의 질문 눈물점 빙글빙글 우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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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전화위복을 말하다"
초격차 : 리더의 질문
권오현 지음 /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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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전문 경영인으로 삼성전자를 이끌며 반도체 신화를 이룩한 권오현 전 회장.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펴낸 전작 <초격차>로 많은 후배 경영인들을 응원했던 그다. 그리고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가 현장을 떠나 있던 그 2년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다. 불경기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며 많은 경영인들이 위기를 절감하고 있는 것. 급하고 절박한 마음에 옆에서 제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잘 들리지 않을 때다. <초격차>가 들려주었던 주옥같은 경영의 정수도 마찬가지. 그 현장의 난제 해결을 위해 권오현 회장이 돌아왔다.

전작이 권오현 회장이 일궈 온 경영 성과와 철학을 정리했다면 이번 신작은 '이 상황에서 권오현 회장이라면 어떻게 할까?'가 그 핵심이다. 실제로 권 회장은 책 출간 후 수많은 리더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고, 책의 구성 역시 리더들의 고민과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는 현장에서 떨어져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경영이 마주하게 되는 여러 문제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예상했겠지만, 이 책에 경영의 묘약이라든지 임기응변식 처방 같은 건 없다. 권 회장이 이미 증명하지 않았는가. 격차는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산업화 시대에 우리나라는 경제 개발의 모범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한 문장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는 "나는 퍽이 있는 곳이 아니라, 퍽이 있을 곳으로 간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리더는 현재에 자기의 시간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미래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리더가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경영자들도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부하들이 알아서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업무를 방법, 조건, 목표, 목적에 맞게 순차적으로 권한 위임을 하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의 '싱크 위크Think Week'처럼은 아니라도 우리나라의 경영자들이 생각할 시간을 더 갖기 위해서는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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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괴담의 막이 열린다"
눈물점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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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의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는 계절의 풍취에 맞춤한 아름다운 주머니만큼이나 특별한 '괴담 자리'로 명성이 높다. 수많은 사람들이 미시마야를 찾아 마음에 맺힌 각양각색의 불가사의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이야기하고 버리고, 듣고 버린다."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명심해야 할 이곳의 가장 중요한 규칙이다. 그동안 의연하고도 사려 깊은 태도로 손님들의 기이한 사연에 귀기울여온 오치카. 올해부터 그의 자리를 미시마야의 차남 도미지로가 물려받게 되었다는 큰 변화가 있다.

듣는 사람이 바뀌니 찾아오는 손님과 이야기의 면면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겨, 미시마야 괴담 자리의 새로운 막이 열렸다. 얼굴에 갑자기 생겨났다가 튀어나와 도망치는 눈물점, 벚꽃이 만발하는 봄에는 절대 올라가선 안 되는 언덕, 고을과 고을 사이를 달리는 파발꾼을 계속 따라오는 정체불명의 물질, 돌연 길을 잃고 괴기스러운 저택에 갇혀버린 여섯 명의 사람들. 네 편의 강렬한 이야기가 마치 괴담 자리에 함께 앉아 듣는 듯 생생하게 다가와 순식간에 일상을 빨아들인다. "미시마야 시리즈에 몰입할 때야말로 이야기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쓰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는 미야베 미유키. 지금까지 미시마야에서 이야기된 괴담은 총 31개인데, "마지막까지 이야기해 버리면 정말로 괴이가 일어나 버리기 때문에 99화에서 완결할 예정"이라고 하니 어쩐지 등줄기가 서늘해진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에도 간다 미시마초에 있는 주머니가게 미시마야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조금 독특한 괴담 자리를 마련해 왔다.

작가의 말
호러라는 장르에는 죽음을 의사체험하게 함으로써 일상의 빛남을 거꾸로 조명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부모자식간의 애틋한 정을 소설에서 그대로 묘사하면 듣는 사람이 머쓱해질 수 있지만, 그걸 잃어버리거나 위협받는 상황을 그리면 얼마나 소중한가를 비로소 떠올릴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저에게 있어 괴담은 그런 소중한 감정을 환기시키게 만드는 장르입니다. 더구나 작가로서는 미시마야 시리즈에 몰입할 때야말로 이야기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쓰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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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하는 자 홍세화의 날카로운 비판"
미안함에 대하여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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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는 "나이 듦에 따라 웅숭깊은 지혜를 담은 글을 써야 하는데, 여전히 불온한 글을 쓰고 있"어서 불편하다고 말하지만 늘 같은 자리에서 쓴소리를 하는 그의 존재가 우리에겐 든든함이다. 이 책은 6년간 저자가 한겨레에 연재한 칼럼 모음집이다. 6년 전, 세월호 사건 이후부터 지금 코로나 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건너온 시간들마다 놓친 약자들을 살뜰히 살핀다.

그의 칼럼들엔 항상 일말의 분노가 서려 있다. 대물림되는 가난과 쉽게 망가지는 약자들의 삶, 부끄러움을 모르는 지배 계층을 오래 보아오면서 묵힌 분노다. 오래된 분노는 체념이 되기 쉽지만 그는 이 묵직한 감정을 버리지 않는다. 체념이 커질수록 세상은 편하게 고착화되기 때문이다. 가난이 가난으로, 부가 부로, 약자가 약자로, 강자가 강자로 굳어가는 세상 앞에서 그는 "안간힘처럼" 목소리를 내놓는다. 대물림되는 건 다른 무엇이 아닌 존엄이어야 한다고.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내가 '적극적인 앨라이(Ally, 성소수자들LGBTQ이 겪는 차별에 반대하고 평등 사회를 위해 연대하는 사람)'가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이 땅에 만연한 무지와 편견, 차별과 배제에 시달리는 성소수자에게 동시대인으로서 미안함이 앞서기 때문이다. 또한 '한 사람이라도 자유롭지 못한 사회는 자유로운 사회가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선한 사람의 무관심이 악을 키운다"는 18세기 영국의 보수주의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의 말을 내 가슴에 새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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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빙글빙글 돌고 싶습니다.""
빙글빙글 우주군
배명훈 지음 / 자이언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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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같아 보여요, 우주군?”
“엄청 똑똑한 사람들과 멍청한 시스템. 그래서 매일매일이 시트콤인 군대?”

10월 중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가는 이상기후가 계속되고 있는 지구, 이 이상기후의 원인은 하늘에 떠 있는 두 개의 태양이다. 일명 팩맨으로 불리는, 먹다 남은 피자 같은 모양의 태양은 지구의 위협이며 우주군의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우주군은 저 태양을 안전하게 제거하거나, 적어도 제거하려 했다는 시도의 증거라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

지구에서 화성은 자유롭게 오갈 수 있지만, 지구와 화성이 직접 통신하려면 최소 6분에서 최대 47분의 통신 딜레이가 발생하고, 이 소통의 지연은 필연적으로 불통을 낳는다. 두 개의 태양, 속을 알 수 없는 화성 인류의 움직임. (대부분의 조직이 그렇듯) 매력적인 사람들과 어설픈 시스템으로 구성된 우주군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지구 앞의 위협에 맞서 분투한다. 유능한 원격조종사 한섬민 중사, 우주군의 넘버원 구예민 참모총장, 우주군 감찰실장 박수진 소령, 우주군에서 군복무중인 아이돌 멤버 이자운 일병, 야심 가득한 화성총독 이종로 화성정무관 등 다채로운 등장인물이 와글와글 대사를 치는 동안 전개되는 우주의 대위기. 사랑스럽고 열정적인 우주군이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온갖 것들로부터 인류를 지켜내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이야기를 데뷔 15년 차에 접어든 SF 작가 배명훈이 애정을 담아 전한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한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지만, 그해 여름 하늘에는 태양이 두 개였다.

이 책의 한 문장
지금처럼 박 PD님이 차이가 크냐고 물으시고 저는 0.1초도 되지 않아서 곧바로 대답하고, 이런 일상이 인간에게 주는 위안이 너무 큽니다. 같은 공간에 살고 있다는 느낌 말이죠. 그런데 질문과 대답 사이에 최소 6분이나 딜레이가 생긴다는 건 거의 극복할 수 있는 차이입니다. 결국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들거든요. (...) 우주 건너에 있는 상대방이 이 6분의 딜레이 시간을 때우기 위해 자기 할 말을 마치자마자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을 보는 일이 과연 즐거운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