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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해 대신 생각해줄.. 부자의 공식 [세트] 무민 가족과 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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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이다혜, 최은영 추천!"
여자를 위해 대신 생각해줄 필요는 없다
이라영 지음 /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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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영의 책들을 관통하는 정서는 역시 분노일 것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 그가 밝히기도 했지만, 직접 말하지 않는다 해도 그의 글에서 가장 진하게 느껴지는 감정을 모를 순 없다. 나는 이라영의 글에서 느껴지는 분노의 온도를 좋아한다. 그의 분노는 너무 투박하지도 과하게 정제되지도 않은 상태다. 독자에게 옮겨붙기에 적정 상태의 이 분노는 현실의 모순과 권력의 오만을 날렵하게 찌른다.

이라영의 분노에 곧잘 공명하는 독자라면 이번 책에서 역시 기대한 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책의 시작은 이 문장들이 품고 있다. "다들 그렇게 말한다. 여성의 이야기를 모른 채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젤다의 글은 한 편도 안 읽고 젤다에 대한 이야기만 가십처럼 소비한다. 아니, 아니야. 젤다의 시각에선 다른 이야기가 있어." 그는 미국의 여러 여성 작가들과 작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약하거나 강한 연결고리로 엮인 세상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시공간을 오가는 그의 분노가 오독되거나 소비되어 온 미국의 여성 작가들과 현재 한국의 약자들 사이에 공통점의 다리를 놓는다. - 인문 MD 김경영
추천의 글
이 책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대대로 과소평가된 여성작가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게 한다. 은둔하며, 비난받으며, 혹은 남성의 이름으로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며 그녀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지금 여기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언어로 써 내려갈 새로운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 책은 여성주의적 독법으로 그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 최은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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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져보지 못한 그리운 세계"
모든 것은 영원했다
정지돈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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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싸우듯이>, <농담을 싫어하는 사람들> 정지돈 장편소설. 여기 실존인물 '정웰링턴'이 있다. 1927년 하와이에서 태어났고, 의학을 전공했으며, 체코의 헤프에서 의사로 일했다. 체코 여성 안나와 결혼했고,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체코 시민권을 얻었다. 그의 어머니인 독립운동가이자 공산주의자인 현앨리스는 미국 스파이로 오인받아 북한에서 처형되었다. 한때 북한에 가길 바랐던 그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체코 비밀경찰과 협력하던 공산주의자였지만, 공산주의자로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나는 언제나 아무것도 하지 못한 사람에게 매혹당했다"는 말. 작가 정지돈은 정웰링턴의 삶을 통해 우리가 가져보지 못한 그리운 세계로 가는 길을 열어 보여준다.

정웰링턴의 삶의 연표를 요약해 기억하는 건 이 소설을 체험하는 정확한 방법은 아닐 듯하다. 정웰링턴이 걸었을 체코의 거리의 추위. "세계가 변한 건가? 내가 변했나?"(9쪽) 이어지는 자문. "당시에는 아무것도 무의미하지 않았다. 모든 행위가 유의미했으며 의미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음을 뜻했고 그것은 영원불변의 법칙이 존재함을 뜻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영원했다." (19쪽)로 이어지는 논리의 궤적. "그는 책을 읽으며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없지만 체험할 수 있는 어떤 세계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기분을 느꼈다."(28쪽)라는 문장을 읽으며 '어떤 예감만이 존재하던 시절'에 함께 미끄러져 들어가는 순간. 이 지적인 소설은 정지돈의 글쓰기답게 수많은 사실과 결정적인 허구를 엮어 "아무 것도 아는 게 없다는 사실"(81쪽)을 깨닫는 과정을, 어떤 마무리에 대한 예감을 체험하게 한다.

소비에트의 마지막 세대에 관해 이야기한 책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의 번역가이기도 한 김수환은 이 소설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추천한다. "내가 늘 신기해하고 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인간이란 자기가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들에조차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향수를 지닌 어떤 독자를 위한, 유머와 비감 모두에 매혹되는, 오직 그들에게 꼭 알맞은 소설이 이곳에 도착했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정웰링턴은 꿈을 꿨고 꿈을 기억하는 것이 오랜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 책의 한 문장
다른 사람이나 시대의 조류와 상관없이 홀로 끝에 다다랐다고 윌리는 생각했다. (...) 그는 길을 건넜지만 건너간 곳은 존재하지 않았고 원래 있던 곳은 재가 되어 사라졌다. 모든 시도는 무산되었고 그는 어디에도 도착하지 못했다. 그는 처음부터 예외적인 존재였고 발버둥 쳤음에도 불구하고 예외로 남았다. 철저히 혼자였고 무엇도 그 사실을 바꿀 수 없었다. 윌리는 길 위에 한참을 서있었다. 그것이 지루하거나 외롭지 않았으므로 그는 해가 질 때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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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짜리 부자 수업"
부자의 공식
이정윤 지음 / 베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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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다. 그렇지만 '1년에 1억 만들기', '무일푼에서 10억 자산가 되기'와 같은 말을 들을 때면 괜한 반감을 느낀다. 다 부풀려진 광고일 뿐,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 같은 건 없다고 체념하게 되는 것.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부자 되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다면, 그 이야기를 누가 했는지, 이야기의 주인공은 누구인지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20년 동안 원금의 200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슈퍼개미, 이정윤 세무사다. 그는 이 책에서 한술, 아니 몇 술 더 떠 10년 안에 100억 부자가 되자고 말한다. 과연 가능한 일인 걸까?

우리는 그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내기 위해 우선 '부자 공식 G×R'을 알아야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선 소득성장률(G)과 투자수익률(R)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미래의 부를 결정짓는 데 있어 이 두 값이 절대적이라 말하며 각각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을 부자학, 경제학, 투자학의 세 파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달성하지 못할 것 같지만 죽도록 노력하면 달성 가능할 목표'에서 우리의 부는 시작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고통과 위험을 감수할 자신이 있다면, 책의 내용을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부자학교를 운영하면서 100억 부자가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버킷리스트'를 쓰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의 한 문장
2017년, 샘표식품 지분공시를 하면서 '슈퍼개미'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갑자기 '슈퍼개미'가 되면서 부모한테 물려받은 재산으로 주식투자를 했다는 둥 세무사라서 돈을 잘 번다는 둥 여러 말이 들려왔다. 나의 투자 과정을 모르는 사람들의 오해였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더욱 열심히 '슈퍼개미'로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운 좋은 슈퍼개미가 아닌 노력하는 슈퍼개미로 인정받기 위해서 말이다. ...어떤 이들은 묻는다. "부자가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아요?" 그에 대한 대답은 앞으로 설명할 부자에 대한 내용에 들어있다. 부자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알게 된 다음에는 결코 "부자가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아요?"라는 질문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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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거리는 무민 골짜기로 가는 길"
[세트]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 + 무민 가족과 마법의 모자 + 무민 골짜기로 가는 길 - 전3권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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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탄생 75주년을 맞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해석한 무민 명작 시리즈. 무민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무민을 모르는 독자는 없을 것이다. 하마도 아니고 곰도 아닌 무민 그 자체인 무민.

<무민 골짜기 이야기>는 토베 얀손의 무민 시리즈 첫 작품인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를 어린이들에게 좀 더 친숙한 그림과 쉬운 글로 다시 만나 보는 작품이다. 무민과 무민 가족이 어떻게 무민 골짜기에 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소개한다. 잃어버린 무민파파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 무민과 무민마마의 모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무민 가족과 마법의 모자>는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그림책이다. 폭풍우가 얼마나 거셌는지, 달의 분화구에 있던 마법사의 모자가 무민 골짜기에 뚝 떨어진다. 이 모자는 무민의 손에 들어가게 되고, 이제 무민 골짜기는 마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세 번째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인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은 작가의 무민 연작소설 가운데에서도 단편 일곱 편을 엮은 <보이지 않는 아이>의 「전나무」를 바탕으로 새롭게 꾸민 그림책이다.

편견 없는 마음과 상냥한 배려심을 가진 무민 가족. 낯선 이도 친구로 만드는 재능을 가진 무민 친구들과 반짝거리는 골짜기에서 한바탕 모험을 꿈꿔보는 겨울을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 - 어린이 MD 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