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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꿈 : 광주의 조천호 군에.. 언제나 밤인 세계 민낯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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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아이 보리문둥이가 광주의 조천호 군에게"
봄꿈 : 광주의 조천호 군에게
고정순 글.그림, 권정생 편지 / 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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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아빠는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숨바꼭질하고, 노래하고, 강으로 산으로 들판으로 쏘다니며 사계절을 보낸다. 봄이 오면 꽃을 찾아 아빠에게 선물하고, 아빠의 배 위에서 노곤한 낮잠을 즐긴다. 그 어느 봄날, 다정하고 용감했던 아빠는 갑자기 사라졌다.

1980년 5월, 아빠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는 다섯 살 조천호 군의 사진은 8년이 지나 세상에 공개되었다. 같은 땅의 다른 편에서 우리는 몰랐었다. 아빠의 영정 사진을 품고 있는 다섯 살 어린 아들의 맑고 슬픈 눈을 보고, 그제야 이 땅의 비극을 알고, 권정생 작가는 한없이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경상도 보리문둥이'가 차마 부치지 못했던, '광주의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는 고정순 작가에게 가 닿았다. 고정순 작가는 조천호 군과 우리 모두에게 글과 그림으로 권정생의 편지를 전한다. - 유아 MD 강미연
이 책의 한 문장
벌써 8년이 지난 지금에야 우리는 너의 다섯살 때 사진을 신문에서 봤다. 아버지의 영정을 보듬고 앉은 너의 착한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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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나무 숲> 하지은의 귀환"
언제나 밤인 세계
하지은 지음 /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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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나무 숲> 하지은이 7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소설. 아길라와 에녹은 본래 하나였다. 태어날 때부터 하반신이 하나로 붙어있던 샴쌍둥이는 세기적 수술을 받고 둘로 분리되었다. 남매의 부모인 남작 부부는 분리되어 나간 아길라는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들인 에녹을 선택했다. 아길라는 기적적으로 하체 없이도 살아남았고, 에녹에겐 아길라가 분리되어 나간 자리가 흉터로 남았다. 그리고 아길라는 이 사실을, 부모가 선택한 게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아이는 우릴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13쪽) 남작 부인의 두려움은 현실이 된다.

<얼음나무 숲>의 키욜 백작과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의 마라 공작이 등장해 세 작품이 한 점으로 모이는 순간을 발견하는 것 역시 하지은 세계의 팬에겐 즐거운 일이 될 듯하다. 연금술과 악마술로 에녹을 조종하려는 아길라와 점점 그의 욕망에 대해 깨닫게 되는 에녹의 대립이 귀족가문과 은찻잔과 협곡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에녹은, 아길라는, 독자가 마음을 실어 응원하게 될 그 캐릭터는 승리할 수 있을까? 세계관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기 전부터 독자적인 상상의 세계를 눈에 그리듯 보여주는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온 작가 하지은이 압도적인 어둠의 숲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세기적인 수술이 곧 시작될 참이었다.

이 책의 한 문장
"이 자국, 이건 내가 너한테서 떨어져 나간 자리야. 난 너에게 내 다리를 양보한 거야. 네가 이렇게 건강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 건 모두 내 덕분이라고. 알겠어? 그러니 살면서 갚아 나가. 나를 누구보다 존경하고 사랑하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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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 이곳의 절망을 직시하는 글들"
민낯들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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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구호의 반복은 사실 그 내용이 가리키는 바의 실질적 부재를 가리기 위함일 때가 많다. 끊임없이 선입견에 의한 단정을 짓는 이가 "에포케"를 외쳐보는 것처럼, 누구보다 낡은 태도를 고수하는 이가 "꼰대가 되지 않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처럼. "잊지 않겠습니다.", "침묵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이 유독 자주 울려 퍼지는 한국 사회에서 이 구호들은 무엇을 가리려 애쓰고 있는가.

오찬호는 이 책에서 열두 가지 사건을 다룬다. 하나하나, 무심결에 이름만 들어도 갑작스레 심장이 쿵 떨어지는 사건들이다. 故 변희수 , 故 최진리, 故 김용균, N번방, 가습기 살균제, 세월호... 사회적 충격을 일으켰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나오지 않은 채 기억의 뒤편으로 밀려나고 있는 일들. 해결되지 않았기에 여전히 진행 중인 이 비극들을 이 책은 다시 한번씩 되짚어 살핀다. 잊지 않겠다는 말이 공허해지지 않도록.

모두 함께 분노했으나 변함없는 현실 앞에 또다시 모두 함께 좌절하는 패턴이 반복되면 무기력은 학습된다. 회의적인 태도가 번지는 사회 앞에서 오찬호는 우리의 꾸준한 관심으로 교통사고 사망률이 줄어들고 있는 것처럼, 계속해서 놀라고 탄식하고 추모하고 고민해야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무너지지 말아야 한다"고 외친다. 왠지 절규처럼 들린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무너지지 말아야 한다. 이 사회는 사람이 만든 거고 그걸 바꾸는 것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주하기 싫어도 마주해야 변화가 가능하다. 일단 화들짝 놀라고, 아직도 이런 일이 있냐고 탄식하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모색하는 고민의 연속만이 사회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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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바르게 사용하는 법"
처음 만나는 알렉산더 테크닉
김수연 지음 / 판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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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아프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바라보며 피로감을 느낀다. 목과 허리가 아프고, 두통이 생겨 병원에 가면 '혹시 최근에 스트레스 받는 일 있으세요?'란 의사의 말에 더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온다.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해 본다.

알렉산더 테크닉은 F.M.알렉산더(Frederick Matthias Alexander)에 의해 고안된 요법으로 고착화된 몸과 마음의 습관, 긴장, 통증 등을 새롭게 인식하여 본래의 유연하고 건강한 나를 회복할 수 있게 돕는다. 더 좋은 자세와 움직임을 스스로 찾고 습관을 바꾸어 일상생활에 적용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국내에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유아인이 이 요법을 통해 집중력을 기르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고 소개되어 잠시 열풍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이 책은 바로 유아인과 정유미의 선생님이 알렉산더 테크닉의 대중화를 위해 집필한 책이다.

책은 우리 신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사진들과, 실제 알렉산더 테크닉에서 활용하는 자세 등을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구성되었다. 잠시 내 몸에 귀를 기울여보자. - 건강 취미 MD 도란
책 속에서
숨을 쉬려는 노력을 그만두자, 내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 F.M. 알렉산더 (p.18)

우리는 직접 미래를 바꿀 수 없다. 단지 오늘의 습관을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들이 미래를 바꾸게 된다. - F.M. 알렉산더 (p.262)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p.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