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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 아르카디아 미래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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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 이영희의 두 번째 에세이"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이영희 지음 / 스윙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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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어쩌다 어른>을 펴내며 에세이스트로 데뷔한 이영희 기자. 첫 책에서 취향과 아이돌의 이야기, 실패와 좌절의 이야기를 기자답지 않게 지극히 주관적이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아 독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그런 그녀가 두 번째 에세이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를 3년 만에 선보인다.

"저는 자주 제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대놓고 외치는 이번 책에서 매사에 자신 없고, 나만 이렇게 시시하게 사는 건 아닐까 불안해하고,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갖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고 좌절하는 자기 자신에 관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저자 특유의 유머가 살아 있는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읽다가도 문득문득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그 와중에 '나만 힘든 게 아니었어',라는 생각이 들면서 위안이 된다. 자주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는 이유는, 부족해도 한 번뿐인 삶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고백이 오래도록 마음을 두드린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아침에 일어나니 기분이 50점이다.

추천사
기자가 쓴 자기고백서는 언제나 흥미롭다. 자신에게 호기심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리라 본다. 그래서 기사 너머 그들의 생각이 언제 나 궁금했다. 그들이 바라보는 자신은, 좋아하는 영화는, 아프게 기억에 남는 책은. 그래서 지금 살아내고 있는 세상은 어떠한지. 이영희 기자의 사생활을 살짝 훔쳐봐 조금 더 가까운 친구가 된 듯하다. 반갑다. _ 윤태호 (만화가, <미생> 작가)

코미디 피디인 나는 부족 한 외모를 타고난 덕분에 자학개그로 쉽게 먹고 산다. 그런데,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여자가 스스로의 찌질함과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자학개그라니, 이것은 자학개그의 신세계가 아닌가! 웃음이 터지다 어느 순간 숙연해진다. '그래, 나만 힘든 게 아니었어.' 웃는 와중에 한 수 배운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부족함이 있다. 그 숨기고 싶은 못남을 깨끗이 인정하고 내가 나를 힘껏 좋아 한다면, 조금은 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런 즐거운 가르침이 어디 또 있으랴! _ 김민식 (MBC 드라마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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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과 분노> 로런 그로프 장편소설"
아르카디아
로런 그로프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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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미국 뉴욕 주, 절대적 자유를 신봉하고 자연 속에서 모두가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삶을 지향하는 대안 공동체 '아르카디아'가 결성된다. 이 곳에서 태어난 최초의 아이 비트는 바깥 세상에 나가 본 적은 없어도 숲 속의 공동체 속에서 안전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평등, 사랑, 노동으로 탄생했던 유토피아는 결국 어두운 민낯을 드러내 비극적 종말을 맞고, 비트 역시 평생을 함께한 사람들과 이별하게 된다. 그러나 아르카디아는 비트의 일부로서 계속 존재한다.

2015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읽은 최고의 책으로 로런 그로프의 <운명과 분노>를 꼽아 큰 화제가 되었다. 강렬한 서사와 아름다운 문체로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작가의 특기는 <아르카디아>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그로프는 '왜 사람들은 이별할 줄 알면서도 사랑을 하고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일까?'라는 의문에 답하기 위해 유토피아에 대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고, '아름다운 것은 유토피아 자체가 아니라 유토피아를 건설하고자 했던 사람들이며, 유토피아 건설은 대부분 실패로 끝나지만 그 실패는 결코 무가치하지 않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이 작품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출간된 해 '미국 젊은 소설가들이 꼽은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다. - 소설 MD 권벼리
추천의 글
그로프는 예스럽고 전형적으로 그려지기 쉬운 공동체를 소재로 택해 그것에 진정한 보편성을 부여했다. 또한 진부하고 편협한 소품에 머물 수도 있었던 이 소설은 결국 시대를 초월하는 광대한 작품이 되었다. 그로프의 아름다운 문장은 <아르카디아>의 최고 미덕 중 하나이지만 결코 유일한 미덕은 아니다.
- 뉴욕 타임스

나는 이 책을 허겁지겁 삼키고 싶은 마음과 천천히 한 줄씩 음미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했다. 가장 부수적인 세부 묘사까지도 삶으로 진동한다. 그로프의 마법 같은 지점은 환상의 종말을 기록하되 종말 뒤에도 애정은 끝내 잔존하다가 알맞은 토양을 만나면 다시 싹을 틔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아르카디아>는 참혹한 길을 지나 우리가 믿음을 줄 수 있는, 섬세하고 다정한 곳으로 되돌아온다.
-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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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실패했다. 그럼에도 희망이다"
유엔을 말하다
장 지글러 지음, 이현웅 옮김 / 갈라파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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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세계의 정부로 불리는 국제기구다. 평화와 인권이라는 오늘날 세계의 공동 의식을 바탕으로 이를 유지하고 지키는 역할을 맡으며, 때때로 이 가치가 위협을 받을 때면 앞장서서 질서와 안녕을 회복할 책임과 권리를 갖는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이렇게 절실한 일을 하는 유엔인데, 왜 유엔의 구체적인 활동은 크게 드러나지 않으며, 오히려 유엔의 한계를 지적하는 비판은 거세게 들려오는 걸까.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저자 장 지글러는 유엔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했고, 현재 유엔 인권위원회 자문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내부자다. 그는 오늘날 유엔이 직면한 도전이 무엇인지 밝히고, 처음으로 돌아가 유엔의 어떤 목적과 과정을 거쳐 설립되고 운영되었는지 살핀다. 다시 한 번 실망하지 않을 수 없는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유엔을 국제 시민사회의 (거의 유일하고 확실한) 가능성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물론 전제는 유엔의 확실한 변혁이다. 그의 보고에 따르면, 다행히 그간 몇몇 강대국 중심으로 운영되던 유엔의 시스템을 바꾸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반인도적 범죄와 관련되는 모든 갈등 상황에서는 안전보장이사회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국 지위를 모든 국가가 교대로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유엔의 내부를 알아갈수록 실망은 커지지만, 동시에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무엇을 바로잡으면 될지도 보이기 시작한다. 장 지글러가 내부고발자로 온갖 비판과 항의에 시달리면서도 용기 내어 전하고자 했던 '저항과 연대의 가능성'에 나부터 한 사람의 힘을 보탠다. 공감하는 이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권하면서. - 사회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는 워렌 버핏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가운데 한 명으로 꼽는다.

이 책의 한 문장
유엔은 힘을 잃어 창백해졌다. 유엔을 지탱했던 꿈, 세계적인 차원에서 공공질서를 회복한다는 꿈은 부서졌다. 사적인 소수 지배집단의 절대 권력과 대면해, 유엔의 전투 수단은 대부분 효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잉걸불은 겉으로 보기에 꺼져가지만 그 속에서는 조그만 불씨가 계속 타오른다. 유엔이라는 폐허에서도 희망이 그림자가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세계적인 사회정의와 평화, 자유를 목표로 하고 법의 지배를 받는 국제 공공기구는 역사의 궁긍적인 지표로 남아 있다. 이 지표와 비교될만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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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고령화 금메달"
미래 연표
가와이 마사시 지음, 최미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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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는 이웃 나라 일본과의 지독한 인연을 확인했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컬링 등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명승부가 펼쳐진 것이다. 최강자를 가려낼 앞으로의 올림픽도 기대가 된다. 그런데, 이 책의 서두에서도 언급하고 있듯, 올림픽에서 활약할 선수가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인구 감소 추세에 있어서는 한국의 압승이다. 기쁘지 않은 1등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라고 UN은 정의한다. 일본은 1970년에 고령화사회에, 그 24년 후인 1994년 고령사회에 돌입했다. 2000년에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한국은 17년 만인 2017년에 고령사회를 맞이했으니 이 종목에서 한국은 확실히 한 수 위다. 그리고 '고령자의 고령화 시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일시적인 베이비붐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과장되게 말하자면 출산율이 두 배로 올라도 출생아 수는 줄어들 수 있다. '미래의 어머니'인 여아의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인구가 국력인 시대는 지났다고들 한다. 줄어든 경제활동인구를 로봇이 메울 날도 머지 않았다. 그렇다고 저출산 고령화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준비가 덜 되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 관심도 덜하다. 멀게는 2115년까지, 인구 변화가 야기할 여러 문제들을 살펴보고 그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이 책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한국 경제가 일본을 따라간다는 말은 듣기 싫어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제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를 나고 있는 일본의 지혜를 살펴볼 때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최근 거리나 전철 안에 고령자가 부쩍 늘었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