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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나라 굿 나이트 스토리즈 포 레.. 순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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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여행> 김민철의 편애 리스트"
하루의 취향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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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기록>, <모든 요일의 여행> 두 권의 에세이로 글맛을 널리 알린 김민철 작가. 2015년에 출간된 '기록'에 관한 첫 책을 통해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그의 글에 금세 매료되었다. 1년 뒤, '여행'이란 주제의 책을 다시 접했고, 역시 그답게 좋은 글이라고 생각했다. 그보다 더 긴 시간을 기다린 끝에 세 번째 에세이를 만났다. 정다운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것 같은 기분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이번 신작 <하루의 취향>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 '취향'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에 관한 기록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좋아하는 동네 호프집, 취미, 여행부터 사랑, 사람, 일의 취향까지, 김민철을 이루는 하루하루의 편애 리스트를 낱낱이 밝힌다. 제대로 담근 파김치와 함께 최적의 온도로 육전을 제공하는 동네호프집 이야기에서는 군침이 돌았고, 싫어하는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법을 들려줄 때는 무릎을 탁 쳤으며, 닭발과 소주를 나눠준 동네 슈퍼 아저씨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코끝이 시큰거렸다.

자신이 어떤 색깔의 사람인지를 아는 것과 가장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나의 마음이 향하는 것들로 완성한 나만의 취향 지도 안에서 나는 쉽게 행복에 도착한다." 작가가 들려주는 보통의 일상과 그 안에서 발견한 단단한 취향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행복에 이르는 가장 쉬운 방법을 배우게 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언제나처럼 촬영장에선 음악이 크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모델의 감정을 잡기 위해, 혹은 지치기 십상인 촬영장 스태프들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늘 있는 일이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취향'이라는 단어를 마주하고 앉아 오래도록 생각했다. 왜 그때 나는 저것이 아니라 이것에 마음이 끌렸을까? 이것은 또 나의 어떤 마음을 닮았을까? 이 취향은 얼마나 오래 나에게 머물게 될까? 하루하루의 취향이 모여 결국 나는 어떤 색깔의 사람이 되는 걸까? 그 고민 속에 만져진 수많은 마음의 결에 '하루의 취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내일 내 마음은 또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는 이 취향 덕분에 나다울 수 있었으니까. 근사하지 않아도, 우아하지 않아도, 대단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바로 그 취향이 오늘, 가장 나다운 하루를 살게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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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이갈리아의 딸들>의 세계"
어머니의 나라
추 와이홍 지음, 이민경 옮김 /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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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이갈리아의 딸들>은 성역할 체계가 뒤바뀐 가상의 세계를 그려 현실의 모순를 드러내고, 이를 바탕으로 문명이 나아갈 방향을 살핀다. 이렇게 설명하면 간단해 보이지만, 성역할을 뒤바꾸는 일은 현실을 거울에 비춰 반사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각자의 역할을 바꾸려면 그 세계를 구성하는 문법과 이를 이해하는 체계를 모두 새롭게 사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부장제 부계사회에 익숙한 오늘날 세계가 이를 상상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해지)고, 그래서 재미난 상상과 도전이 닥쳐와도 모른 척하고 지나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이제는 생각하기 귀찮다고, 바꾸기 어렵다고, 그런 세계는 불가능하다고 넘어갈 수는 없겠다. 현존하는 <이갈리아의 딸들>의 세계, 즉 가모장제 모계사회의 모습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로펌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던 추 와이홍은 끝없는 경쟁과 그 끝에 굳건히 자리한 남성중심 문화를 뒤로 하고 새로운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중국 윈난성 외딴 곳, 여신을 모시는 부족이라는 호기심에 끌려 찾아간 땅에서, 오랫동안 가모장제 모계사회로 살아온 모쒀족을 만났고, 이 이야기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그대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한다.

간단하게는(?) 결혼, 이혼, 불륜 같은 개념이 없다는 데에서 출발하지만, 가장이 바뀌고 역할이 달라지니, 단순히 지금의 권력이 뒤바뀌는 상황이 아니라, 전혀 다른 공동체의 모습이 만들어진다. 어쩌면 그토록 찾아 헤멘 '오래된 미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생기는데, 그런 한편 현대 문명이 그곳에 들어가면서 가부장제 부계사회로 변화하려는 마음도 생겨나는 걸 보면, 이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며, 그곳이 아니라 결국 이곳에서 바꿔가야 할 문제라는 게 분명해진다. 새로운 상상력이 현실에 맞닿아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내길, 이 책이 그 단초가 되길 강력하게 바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추천의 글
태어날 때부터 열렬히 환영받고, 자라면서 의견이 묵살당한 적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언가를 강요받은 기분을 느낀 적도 없는 문화에서 살아간다면? 여성들은 이를 ‘페미니스트 판타지’라 부를 것이다. <이갈리아의 딸들>이 픽션이라면 『어머니의 나라』는 엄연히 존재하는 실재다. 다양한 세계와 삶의 방식이 동시적으로 존재함을 인정하며 소모적 긴장을 내려놓자.(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이 책은 가모장제를 글로벌 정치경제학과 문화연구 차원에서 다룬 훌륭한 입문서이다. 그래서 ‘과학적이면서 동시에 치유적이다’. 여성 주도의 사회를 찬양하기보다는 사유를 요구한다. 무엇보다도 내 질문은 이것이다. 극도로 남성중심 사회인 한국의 남성은 모쒀족 남성보다 행복할까. 아! ‘미러링’에 대해 의문이 많았던 독자들에게도 필독을 권한다.(정희진, 여성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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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100인의 여성 이야기"
굿 나이트 스토리즈 포 레벨 걸스
엘레나 파빌리.프란체스카 카발로 지음, 전지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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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역사상 가장 많은 기금을 모은 책. 여성을 억압하는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어 빛나는 별이 된, 100인의 여성 영웅을 소개한다. 엘리자베스 1세부터 세레나 윌리엄스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다양한 시대를 살다 간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을 해냈다는 것이다.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받으면 저항했다.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자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거침 없이 실천에 옮겼다. 여성들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겨지던 모든 것을 스스로 해냈다.

아니라고 말했고, 싫다고 말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도전했다. 여성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는 개척자 100인의 이야기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소녀들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를 해줄 것이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특별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첫 문장
멀고 먼 옛날, 아일랜드의 숲이 우거진 섬에 연한 적갈색 긴 머리를 가진 소녀가 살았다. 소녀의 이름은 그레이스였다.

추천사
여러분이 아는 모든 소녀의 머리맡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책이다. - 「포브스」

잠자기 전에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크고 진취적인 꿈을 꾸게 될 것이다. - 「가디언」

"자기 전에 읽는 이 책에 공주님은 나오지 않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건 바로 세상을 바꾼 여성들이다!"- 「허핑턴 포스트」

<굿 나이트 스토리즈 포 레벨 걸스: 세상에 맞서는 100명의 여자 이야기>는 크라우드 펀딩 역사상 가장 많은 펀딩을 받은 책으로서 100만 달러 이상이 모였다. 세상의 절반을 차지한 여성들은 딸들의, 딸들에 의한, 딸들을 위한 이야기를 그처럼 절실하게 원했던 것이다. 세상을 바꾼 여성들의 이야기는 엄마가 들려주는 자장가처럼 아이들의 꿈속으로 찾아온다. 그런 꿈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고 싶은 여자들의 갈망은 현실이 되었고, 되고, 될 것이다. - 임옥희(여성문화이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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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특별한 순간을 찾아 두리번거려라"
순간의 힘
칩 히스.댄 히스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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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무 살, 1월 1일, 사귄지 100일 혹은 결혼 10주년 같은 전환점을 더욱 특별히 여기고 축하한다. 스물한 살, 1월 2일, 사귄지 101일, 결혼 11주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도 말이다. 이는 우리가 특별한 순간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반증이다. 물론 졸업, 취업, 결혼, 출산, 승진 같은 특별한 순간을 매일 만들어 내기란 불가능하다. 대신 오늘 아침 첫 알람 소리에 일어났다면, 지난 달보다 카드값이 덜 나왔다면, 한 달 째 금주에 성공했다면 오늘은 그 일들을 특별히 축하해 보면 어떨까. 오랜만에 독서가 하고 싶어 알라딘에 왔다면 그 역시 자축해 보면 어떨까. 이렇듯 평범한 일상은 우리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특별한 순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스틱!>으로 유명한 히스 형제의 새로운 관심사는 그 특별하고 결정적인 순간이 가진 힘이다. 이 책은 결정적 순간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평범한 일상을 결정적 순간으로 만드는 경험 설계의 기술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히스 형제의 조언은 비즈니스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기억에 남을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고객의 불평을 최소화하는 서비스에 더욱 집중해왔는데, 책에 소개된 도구들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는 마케팅을 시도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 순간들은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니까 말이다. 그리고 저자들의 말마따나, '그것을 창조하는 일은 결국 우리의 몫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지금 당신이 일하고 있는(또는 가장 최근까지 일했던) 직장에 처음 출근한 날을 기억하는가? 결정적 순간은 '아니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까?

이 책의 한 문장
모든 문화권에는 각별히 중요하게 여기는 소중한 순간들이 있다. 생일, 결혼식, 졸업식, 명절과 장례의식, 정치적 전통까지 말이다. 우리는 이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사실 이 모든 기념일은 인위적으로 발명된 것이며 시간에 형태를 부여하고 싶었던 이름 없는 작가들의 작품이다. 삶이라는 산문에 구두점이 필요한 곳을 인식하는 것, 그것이 ‘순간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