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등은 엎드려 울기에 좋았다> - 2018년 5월  누구에게나 그런 밤은 있겠지. 상처 없이도 아물지 않는 밤. 아프다고 적을수록 어떤 문장도 못 쓰는 밤. 아프지 않으면 아프지 않아서 불안한 밤. 불안은 누구도 구하지 못해 애써 이불을 덮는 밤. 잠들었나. 잠은 들었나. 잠 자체가 꿈인 밤. 꿈꾸는 것이 모진 자신을 확인하는 일이라 속눈썹이 길어진지도 모르는 밤.
어쩌면 별자리를 갖기도 전에 당신을 부르는 밤이 있었으니
제일 아픈 건 나였으나
당신의 등이 울음의 끝이라고 미리 쓴 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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