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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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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용기, 즐기려는 마음, 기다려 보는 인내심..."
오늘은 수영장 가는 날. 아이는 아침부터 배가 아프다. 작은 수영복은 불편하고 수영장은 시끄럽고 바닥은 차가운 데다 미끄럽기까지 하다. 수업 전부터 화장실을 세 번이나 들락거렸는데 배는 여전히 아팠다. 신나게 소리 지르며 물속으로 뛰어드는 다른 아이들. 다행히 선생님은 아프면 물에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두 번째 수영 수업. 오늘도 배가 아파 수영장 가장자리에 앉아 있던 아이는 이번에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물속에 살짝 발을 담근다. 수영장 물은 생각보다 따뜻했고 발차기는 재미있다. 선생님과 함께 수영장을 끝까지 건넜다.

낯선 일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아이들은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성장한다. <수영장 가는 날>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루어내는 짜릿한 승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대단한 노력이나 재능이 아니라 작은 용기, 즐기려는 마음, 그저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려 보는 인내심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새 수영복을 입고, 배도 아프지 않은 아이는 이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불가사리가 되어 물에 떠 있다. 파란 물속에 둥둥 떠 있는 아이, 아이가 느끼는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보는 이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 유아 MD 강미연 (2018.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