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도 좋은 꿈 꾸세요"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꿈 백화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두 번째 이야기. 1년차 판매 사원이 된 페니는 첫 연봉협상도 하고 '꿈 산업 종사자'로 인정을 받아 '컴퍼니 구역' 접근 권한도 얻는다. 하지만 '민원관리국'에서 페니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꿈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한 이들. 꿈자리가 뒤숭숭한 1단계 민원 제기 고객부터 꿈꾸는 자체가 고통스러운 3단계 고객까지, 다양한 불만을 만나며 페니는 꿈을 파는 백화점의 실무에 더 깊이 다가가게 된다. "왜 저에게서 꿈까지 뺏어가려고 하시나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떠난 792번 단골 손님. 이 손님에겐 꿈이 왜 고통이 된 걸까?
'영화든 드라마든 재밌는 이야기를 만나면 ‘왜 재미있을까’ 분석'(인터뷰 중)한다고 말하는 작가 이미예가 설계한 행복한 꿈 이야기.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상상을 바탕으로 따뜻한 문장으로 우리의 밤을 위로한다. 무릎 아래가 없는 채 태어난 꿈 제작자 킥 슬럼버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범고래가 되는 꿈'을 제작한 것처럼, 우리는 각자의 꿈을 설계할 수 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파자마 파티의 초대장이 매일 밤 찾아온다. 모든 준비는 끝난다. 그저 눈을 감고 편히 있는 것만으로도.
- 소설 MD 김효선 (2021.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