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손석희 앵커가 뉴스룸에서 물러난다는 발표가 났을 때 세간이 술렁거렸다. 결은 조금 달랐지만, JTBC에 처음 발을 디딜 때도 많은 사람들이 한마디씩 입을 댔다. 한국 사회에서 행보만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무게를 가진 유일한 언론인, 그가 28년 만에 단독 저서를 출간했다.
책은 소용돌이치는 한국 사회의 한 중간에서 손석희의 시선으로만 볼 수 있었을 장면들, 우리가 궁금했던 그 긴박한 순간들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그는 글이 주관적, 개인적 사념으로 흐르는 우를 피하고자 오로지 장면들로만 책을 구성했다고 썼다. 그가 겪어낸 장면들과 그 속에 담긴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이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담백하고 묵직하게 이어진다.
- 인문 MD 김경영 (202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