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자연 애호가임을 고백한다. 물론 나는 자연을 사랑한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어찌 자연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자연은 우리의 어머니요, 아버지요, 신부요, 아내이며 우리의 삶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행복을 지탱해 주는 것도 자연이며, 우리가 마지막으로 뼈를 묻을 곳도 자연이다. 하지만 나는 자연 작가로 불린다거나 작가 이외의 그 무엇이 되기를 바란 적이 없고, 그저 작가가 된 것으로 만족한다. 나는 인생과 사회, 그리고 문명 등 모든 것을 내 글의 소재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