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입니다. 생명의 원천이고 산소를 만드는 공장이기 때문입니다. 산불로 한번 파괴된 산소 공장을 새로 짓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립니다. 돈도 많이 듭니다. 그러나 더욱 안타까운 것은 산에 살고 있는 소중한 생명들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단기간에 전 국토 완전녹화라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기적을 이룬 나라이다. 그 놀라운 성공 뒤에는 나무를 심고 가꾼 사람들의 피땀과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헐벗은 민둥산을 복원하는 시대적 사명 속에서 숲을 가꾸고 지켰던 사람들의 숨은 노력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해 이 소설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