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일상에 있어서의 불쾌한 일들이 망라되어 있다. 아침에 일어난 다음부터 잠자기 위해 이를 닦는 순간까지 한 사람의 얼굴을 붉히게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들어 있는 것이다. 이 리스트의 항복들 사이에 나는 다섯 개의 에세이를 흩어놓았는데, 그 에세이들에서는 끔찍할 만큼 무례한 단어, 즉 '나'라는 단어가 계속 등장한다. 그러므로 이는 인간 실존의 다섯 가지 근본 색조들, 즉 증오, 복수, 행복, 질투, 사랑을 다루고 있는 지극히 주관적인 습작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