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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의 처음 제목은 ‘도시와 안개’였다. 그러다 소설을 쓰면서 ‘도시’를 작중인물인 ‘수리’로 바꾸게 되었다. 쓰는 동안 도시보다 수리가 더 소중해졌기 때문이었다. |
| 이 소설의 처음 제목은 ‘도시와 안개’였다. 그러다 소설을 쓰면서 ‘도시’를 작중인물인 ‘수리’로 바꾸게 되었다. 쓰는 동안 도시보다 수리가 더 소중해졌기 때문이었다. |
| 나는 때때로, 글을 쓰는 일이 앞서 걷는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것 같다고 느낀다. 뒷모습밖에 본 적 없지만, 그래서 더 멋지다. 어서 따라잡길 바라는 마음과 절대 뒤돌아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한다. 회의와 망설임이 그치지 않는다. 그래서, 끝내 어떻게 될까? |
| 작품집을 묶을 때면, 한 시절의 마디를 지나는 기분이 든다. 지난 3년간의 기록이다. 그동안 이십대에서 완연한 삼십대로 접어들었다. 조바심이 난다.
소설을 쓰는 동안 주변 사람들의 많은 도움과 애정이 있었다. 진 빚이 많음을, 갚을 기회가 아직 있음을 감사히 여긴다. 마지막으로 책을 내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문학과지성사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2012년 3월 |
| 『음악 혐오』는 음악의 기원에 관한 사유이자, 음악이 인간의 육체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연구이며, 반대로 인류 문명은 어떠한 방식으로 음악을 남용했는지에 관한 반성인 동시에, 작가 개인에게 음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내밀한 고백이다. |
| 이 소설은 아주 평범한 이야기다. 평범한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실패를 겪고 무너지지 않을 만큼의 고통을 견딘다. 하지만 모두 견뎌냈기에 감당할 수 있었다고, 무너지지는 않을 정도였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삶을 지속하는 힘은 거창한 미래에 대한 기대 따위에서 비롯되는 게 아닌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힘은 스스로가 아주 평범한 존재라는 것에서, 그리고 그 평범한 모두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몫의 눈더미를 덤덤히 치우는 중이라는 엄연한 진실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나는 소설을 쓰며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이 이야기를 평범한 모든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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