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중에 '화투와 담요'란 말을 끌고 나온 것에 대해 이게 뭐하는 짓거리냐고 항의할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의 내 말을 들어보면 내가 얼마나 사려 깊다 못해 치열한 사명감을 가지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인지 알 것이다.
여러분에게 화"투"의 '투'란 말이 들어가는 기체로 무엇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시오투(CO2)와 에이치투오(H2O)를 떠올릴 것이다. 보라, 바로 기억난다. 이 놀라운 연상 효과를 보라. 나는 암기에만 도움이 된다면 폭탄, 광박, 멍박, 폭탄더블, 그리고 바가지 등등의 용어 또한 거부할 생각이 없다. 나는 “한국 지형에 강한” 글쓰기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