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렌트는 자신의 표현대로 세계사랑(amor mundi)의 태도를 고수하려고 애썼습니다. ‘철학 전기’는 불편하게도 사유의 비가시성과 철학의 무시간성 때문에 용어상 모순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아렌트의 세계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철학 전기를 필요로 합니다. … 나는 살아 있는 평론가가 아니라 단지 역사적인 인물로서 아렌트를 알게 될 새로운 독자들을 위해 이 전기를 「아렌트 입문」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서거한 지 30년이 지난 현재에도 아렌트가 어떻게 그런 역사적인 인물이 되었는가를 알려주는 지침일 것입니다.
-영-브륄, 이 책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