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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다 고맙다
나를 허락해줘서,
고맙다 고맙다
당신의 발치에서
울게 해줘서,
2012년 봄 |
| 해진 베갯잇에서 발굴되는 유적지가 있대
젖은 머리를 기대 오는 속수무책의 밤
유치처럼 돋아난 단추를 끄르던 그의 손가락과
달큼한 입술까지
유적지 밑엔 또 다른 유적지가 있고
당신이 베고 자는 유적지엔
패잔병들이 사살되던 한낮이
강바닥처럼 드러난다고 해 |
| 시인의 말
네 혀가 되는 건 어떤 기분일까
말랑 식빵을 파먹다
주저앉듯 네가 되는 건
사랑해 대신
나쁜 말을 하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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