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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상호

최근작
2015년 12월 <깐다>

개미집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합니다. 뒤돌아보니 어설픈 발자국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길 위에 떠 있습니다. 하나둘 생각나는 지나온 일들이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도 되지만 내가 살아온 길 후회하지 않으렵니다. 지금은 '자본의 바쁜 길' 위에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땀 흘린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현장에 가기 위해, 매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깐다

글을 쓴다는 것은 늘 두려움이다 그렇게 한 편 한 편 세상을, 삶을 담으려고 했지만 아직 서툴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 달라진 것이 많다 직업도 사는 곳도 나이도 생각도 바뀌고 먹고 늘었다 그러나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 아니 바뀌면 안 될 것이 있다 마음이다 “처음처럼”의 마음이다 내가 살아왔고 살아갈 숱한 사연들 속에 오늘 다시 새겨둔다 “처음처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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