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합니다.
뒤돌아보니 어설픈 발자국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길 위에 떠 있습니다.
하나둘 생각나는 지나온 일들이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도 되지만
내가 살아온 길 후회하지 않으렵니다.
지금은 '자본의 바쁜 길' 위에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땀 흘린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현장에 가기 위해,
매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늘 두려움이다
그렇게 한 편 한 편 세상을, 삶을 담으려고 했지만
아직 서툴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 달라진 것이 많다
직업도 사는 곳도 나이도 생각도
바뀌고 먹고 늘었다
그러나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
아니
바뀌면 안 될 것이 있다
마음이다
“처음처럼”의 마음이다
내가 살아왔고 살아갈 숱한 사연들 속에
오늘 다시 새겨둔다
“처음처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