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넘게 살아오는 동안, 생활에 필요한 모든 사항은 그때그때 허
둥지둥 대응하기보다 어느 정도 예측하고 습관화하고 시스템화하는 편이 더 편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내 주위에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늘 일이 닥쳐서야 대처하려는 사
람이 있었는데, 일단 감정이 앞서 버리는 탓에 썩 좋은 결과로 이어
지지않는것같았다. 독신이든딸린가족이있든관계없이안락한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가정마다 작은 규칙을 세워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나의 외할머니 모모요는, 기쁨도 즐거움도 솔직하게 표현한다. 화가 났을 때는 진심으로 화난 표정을 짓는다. 자기 자랑일지 모르지만, 우리 할머니 덕분에 ‘언제나 생글생글 웃는 인격자 노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게 됐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싫은 것은 확실히 싫다고 말할 수 있는 노인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정말이지 우리 할머니 모모요처럼 늙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