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내용보다는 형식을 더 중요시한 장르라고들 한다. 즉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더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시는 운율과 비유 등 표현기교에 더 기운다. 그런데 시도 형식보다는 내용이 주도하는 작품을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도한 것이 이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이다. 내용을 중요시하다 보니 자연히 잠언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잠언적箴言的인 시를 쓰고자 작정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시집의 부제를 ‘잠언시집’으로 달았다.
2021년과 2022년 사이에 쓴 시편들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독자들에게 쉽게 가 닿을 수 있는 작품들을 고르려고 했는데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아무쪼록 이 시편들이 여러분의 고단한 마음을 위무해 주고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이 시집을 만난 것이 당신의 생애에서 오래 기억될 만한 아름다운 행운이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이 세상에 당신처럼 소중한 존재는 없다.
이 시집의 출간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은 천영필 시인께 고맙다는 말씀을 남기고 싶다.
2024년 봄
삼각산 아래 운수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