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융엘 사상의 입문서다. 따라서 그의 사상에 대한 논쟁이나 비판을 싣지 않았다. 바로 이 점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특히 현대 문화 속의 신학의 과제나 본질을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아쉬움이 많을 것이다. 융엘은 살아있는 독일 신학자 중 가장 정통신학에 정통한 사람이다. 따라서 몰트만처럼 상황신학의 주제에 대해 깊은 신학적 통찰을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융엘은 자신의 신학이 순례자의 신학이기를 원했다. 진리 자체에 이르고자 하는 그의 노력은 우리를 충분히 감동시킨다.